사회복지서비스 조직은 대표적인 비영리조직이다. 이러한 사회복지 환경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책무성(accountability)의 강조이다. 작게는 프로그램에 대한 것부터 크게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내용까지를 포함한다. 비영리조직 중 하나인 사회복지서비스 조직의 책무성은 결국 좋은 프로그램의 개발과 평가를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사회복지서비스 조직은 한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되는 예산은 그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지만 사회복지서비스 조직은 클라이언트인 개인, 가족, 집단 및 지역사회의 욕구에 부합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개발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제는 사회복지서비스 조직에서도 외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이미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담당자가 따로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처럼 프로그램의 중요성과 책임성은 확대되어 가는 데 반해 많은 학생들이 유독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과목을 어려워하고 꺼린다는 것을 평소 사회복지교과목들을 강의하면서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생각하기 싫어하고, 찾기 싫어하고, 쓰기 싫어하는 요즘 학생들의 세태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클라이언트의 문제와 욕구를 해결한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며, 그것이 사회복지사의 존재 이유이고 전문성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프로그램 개발 평가라는 과목을 친숙하게 느끼고 미약하나마 본 서가 학생들에게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성 확립과 역할수행을 위한 준비과정의 지침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특별히 이 책은 외부 재원 제공자의 입장에서도 쓰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저자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사회복지관 등에서 10여 년 넘게 사회복지 실천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프로그램 개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체감하였고, 지원기관과 수행기관의 양쪽 입장에서 실질적 경험을 통해 느꼈던 프로그램 개발과, 프로포절에 관한 아쉬웠던 점을 좀 더 이해하기 쉬운 최신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려고 하였다.
  본 서는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의 기준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성하였다.
  제1부와 제2부는 이론적인 부분으로 사회복지와 프로그램의 이해 및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의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제3부는 실제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사회복지 프로그램 기획에 대한 적용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부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개발과 평가의 이해 부분에서는 1장 사회복지와 프로그램, 2장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의 이론적 모형, 3장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기획에 대해서 소개한다. 제2부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의 과정은 4장 사회문제의 분석과 대상자 선정 과정, 5장 욕구조사 과정, 6장 목적과 목표의 설정, 7장 프로그램 설계와 개입 과정, 8장 프로그램 수행 인력 구성 및 예산수립, 9장 프로그램의 실행, 10장 프로그램의 평가로 구성하였다. 마지막으로 제3부는 우리투게더(우리은행), 시청자미디어재단 및 세림복지재단의 신청사업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였다.
  집필하는 과정에서 세 명의 저자들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으며, 각자가 담당한 내용을 교환, 검토 및 수정하는 등 많은 노력과 정성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과 정성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독자분들의 아낌없는 충고와 격려를 바란다. 앞으로 저자 일동은 보다 간결하고 쉬운 내용으로 그리고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한 실제 사례를 소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끝으로 집필 동안 많은 불편과 스트레스를 감내해 준 저자 가족 여러분께감사와 아울러 기쁨을 전한다. 또한 집필 계기를 제공한 공동체 김동훈 대표님과 본 서가 나오기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며 격려해 주신 공동체 김동근 전무님 그리고 세심한 부분까지 교정과 보완을 해준 직원들께도 감사를 드
린다.

2019년 8월
계양산 기슭에서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