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현재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실감하고 있는데, 이는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이 여러모로 어려운 일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특히 영유아기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 부모와 교사는 과거와 다른 영유아의 생활방식과 행동 습관의 특성과 문제들로 인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혼동과 갈등을 경험한다. 특히 영유아교육기관을 이용하는 대상자의 연령은 점점 하향화되고, 장시간 가정 밖인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의 기관에서 영유아의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과거 부모에 의해 자녀의 인성과 생활습관 등이 길러졌다면 이제 영유아기의 생활과 바람직한 태도나 성향, 사회적 행동 등은 기관의 교사에 의해 교육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생활지도란 영유아의 성격이나 적응에 관련된 문제뿐 아니라 기본생활교육, 사회생활교육, 건강교육, 안전교육, 환경교육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포함한다. 전문적인 교사의 책임하에 영유아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통해 자율적이고 자주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고 보다 안정되고 통합된 성장ㆍ발달을 하도록 조직적이고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교육활동이 바로 생활지도인 것이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훈육은 대체로 가정에서 자녀가 본보기가 되는 대상을 관찰하고 행동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며, 부모는 자녀가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이끌고 바로잡는 일이라고 보았다. 그리하여 자녀들은 권위나 통제에 순종하여 부모가 바라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르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하였을 때는 체벌을 통해서 통제를 받게 된다. 이러한 전통적인 훈육의 의미는 점차 발달심리의 연구와 아동중심적인 사상의 확산을 계기로, 어른에 의한 훈육보다는 영유아 자신의 자율적인 자기통제에 의한 훈육의 개념으로 수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점차 훈육보다는 생활지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으로 변화되었다.
  이 책은 현재 영유아를 양육하거나 가르치는 부모나 교사들뿐만 아니라 미래의 영유아들을 책임질 예비유아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먼저 생활지도의 기본적인 이론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영유아를 지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실제를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영유아교육기관에서 오래된 교사경험이 있는 현직 대학의 교수들이 모여 영유아기의 생활지도의 중요성을 절감한 가운데 대학을 비롯한 유아교사양성기관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집필하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
  이 책에서 다룬 구체적인 내용은 총 3부로 구성하였으며, 먼저 1부에서는 영유아 생활지도의 기초를 영유아 생활지도의 이해 측면과 영유아의 발달 및 행동 특성, 영유아 생활지도와 관련된 이론적 접근을 통해 정리하였다. 2부에서는 영유아 생활지도와 관련된 교육의 역할과 교사의 생활지도의 운영원리와 환경구성의 실제, 영유아 행동 분석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마지막 3부에서는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영유아 생활지도의 실제를 영아와 유아로 구분하여 이들의 발달심리 특성을 반영한 실제적인 내용들로 구성하였다. 영유아기에 표현될 수 있는 문제행동을 효율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접근법을 몇 가지 차원에서 제시하였고, 영유아의 문제행동 지도의 실제를 다루었다.
  집필을 시작하였을 때 저자들의 포부는 컸으나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영유아교육현장과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대학 등의 교육기관에서 다만 이 책이 교사들의 역량을 한층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바쁜 일정 속에 집필과정을 끝까지 도와주시고 좋은 책으로 발간되도록 애쓰신 공동체 출판사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

2019년 8월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