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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인류를 위한
부모교육 내비게이션
인공지능, 로봇과 공존해서 살아가야 하는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치관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예루살렘히브리대학교 역사학 교수, ‘유발 하라리’는 “아이들이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의 대부분은 이들이 40살이 되었을 때 필요 없는 지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면서 “변화하는 세상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과거에는 의문 나는 것을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정답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궁금한 내용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많은 답이 올라와 있다. 그 많은 답 중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시대이다.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시대, 이처럼 미래사회에서는 개인의 주도성, 즉 내 삶의 선택의 결정이나 문제해결력 등이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OECD 미래교육 2030 회의에서는 미래교육의 방향을 학생주도성으로 설정하고 ‘다른 사람이 대신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결정하는 것’,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알파고 사건 이후 이제 더 이상 기존의 교육방식으로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미래사회는 공감능력, 협업능력, 꾸준한 학습능력 등 기존과는 다른 역량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기에 아직도 괴리감이 크다. 당장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과 정시선발 비율을 조정하자는 데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은 성적이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나름 편안하고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겠다는 소신을 가진 엄마들 조차 혹시 이렇게 키우다가 행여 내가 잘못 키워 아이의 인생을 망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속에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미래 핵심역량과는 상관없이 입시를 위한 사교육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창의융합, 문제해결력, 주체성, 공공성, 소통·협력·공감 같은 공동체 역량이 미래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자녀들이 돈 걱정 없이 편안히 살 수 있는 재력에 더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것들이 강조되는 가정에서의 자녀는 성공강박에 힘들어하고 있다. 그래서 명문대 입학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을 괴롭히는 강박이며, 특히 가정이 그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을 성적순으로 서열화하는 경쟁 속에서 친구들 간에 강의 노트조차 빌리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인간의 품성이나 희망이 학교 성적보다 중요하다는 말은 경쟁을 강요받으며 성적에 따른 선발이 있는 현재의 사회구조에서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기는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맞게 자녀의 양육방식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지지 못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불안한 부모는 근시안적으로 자녀를 유아기부터 취업준비생 때까지 주변 아이들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이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그 결과 부모 자신들의 미래도 불안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노인빈곤 문제에 대해 갈수록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자녀양육에 드는 비용 증가는 저출산으로도 이어진다. 1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데 드는 많은 비용 부담 때문에 요즘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쳐 학령인구 감소, 국방력 약화, 사회보장 비용 증가, 재정수지 악화, 노동력 부족 등 미래 우리 자녀세대가 겪어야 할 심각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옛날에 비해 오늘날이 모든 면에서 풍요로워 행복해야 할 텐데 도리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자녀와 부모 모두 행복하고 국가도 암울한 미래를 극복할 수 있는 혜안을 고민해야 한다. 미국의 교육개혁가였던 존 듀이는 “오늘의 학생을 어제의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은 그들의 미래를 빼앗는 것이다”라고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스토리는 시대의 변화 흐름을 잘 읽고 대처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들의 활약상을 잠깐 소개하면 최근(2019. 4. 12) 발표한 신곡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에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동안 서버가 마비되기도 하였다.
또한 미국 빌보드 뮤직에서도 한국 가수 최초로 2개 부문에서 동시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대형기획사의 수많은 인기 K팝 그룹들이 오랜 시간 동안 세계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하늘의 별따기’였던 터라 이들이 만든 성공 스토리가 남 다르게 느껴진다. 이들이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는 시작부터 대형기획사와는 달리 성공이 아닌 의미에 목표를 두었고, 규제 대신 자유를 주었으며, 좋은 곡을 돈으로 쉽게 사는 익숙한 제작 관습대로 하지 않았다. 멤버의 대부분이 원래 랩 전문가이지만, 지금 이 멤버들 모두 랩·보컬·작사·작곡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래퍼는 보컬에게 랩을 가르치고, 프로듀서는 보컬에게 노래를 배우는 방식이다.
이는 우리의 전통인 ‘품앗이’라는 생산 방식으로, 서로의 협력과 소통, 공감을 만들어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남의 이
야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을 솔직하게 담아낸 가사가 또래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SNS를 이용하는 방식도
남다른데, 단순한 음악활동 이야기부터 숨겨진 자신의 생활과 성격까지 모두를 공개하며 팬들과 ‘수평적 연대’를 만들어 간다. 자율성, 소통, 협력과 같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여 기획하였던지, 아니면 대표의 리더십이 새로운 시대의 요구상과 잘 맞아떨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이들의 스토리는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여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들은 이 책이 낀 세대 부모가 깬 세대 자녀의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현명하게 양육하기 위한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1. 깬 세대를 위해 당신은 준비된 부모인가?
2.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 아이 뭘 해먹고 살지?
3. 미래사회에는 따뜻한 인성이 더욱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