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들의 삶은 놀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영유아들은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놀이에 몰두하며, 놀이 속에서 자라고 발달해 나갑니다. 놀이를 하면서 영유아들은 신체를 발달시키며,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필요한 사회적 기술을 배워나갑니다. 또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며,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습득해 나갑니다. 이처럼 놀이가 영유아의 삶에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나라는 과도한 사교육과 인지영역발달을 강조하는 학습 시간으로 인해 영유아들의 놀이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이로 인해 OECD에 가입한 국가 중 우리나라 아동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고 박탈지수가 높다는 참담한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아동이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자신의 나이에 맞는 놀이와 오락활동에 참여하며 문화생활과 예술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한다”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31조에 명시된 아동의 「놀이권(the right of play)」에 대한 내용으로 아동이 놀이할 권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9 개정 누리과정」에서 유아교육의 기본 정신인 ‘놀이’를 중심으로 유아들의 배움을 지원하는 유아중심·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재정립하고자 ‘자유놀이’를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아동의 놀이권과 자유놀이를 보장하기 위해 성인은 아동에게 놀이할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자발적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여야 합니다. 특히, 현장에서 영유아와 매일 함께하며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교사는 전문가로서 영유아들의 놀이를 이해하고 놀이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을 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본 서는 저자들이 그동안 강의를 통해 고민했던 부분,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교사 및 원장들의 요구, 최근의 연구들에 이르기까지 함께 모여 고민하고 토의하며 집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 교사가 되고자 하는 예비 보육교사들이 놀이에 대한 이론을 바탕으로 놀이에 대해 이해하고, 나아가 실제 어린이집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현장에서 애써주신 원장님들과 선생님, 그리고 편집과 출판을 위해 애써주신 도서출판 공동체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출판을 앞두고 부족함과 아쉬움이 많이 있으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충고와 조언, 지적 등을 통해 앞으로 더 나은 새로운 교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020년 2월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