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학기 강의목표는 좋은 수업을 하는 것이다. 이 강의목표는 처음 강단에 서서 수업을 했었던 초임 교수 시절이나 현재나 흔들림 없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과 학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수업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아서 고민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동안 그와 같은 차이를 줄이고 학생과 교수가 함께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하는 교집합 크기가 가장 커지는 교수․ 학습 방법을 적용해 보려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이루어져 왔다. 효과성, 효율성, 매력성, 안정성이라는 교수결과를 만족할 수 있는 교수․ 학습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선․ 후배 교수들과 의견을 나누다가 효과적인 수업을 위한 교육방법과 교육공학 책을 함께 집필하게 되었다. 

  제1장의 ‘생각하기’에서 소개한 존 웨슬리와 알베르 까뮈의 시를 교육현장에 맞게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교사는 교육목표의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으로 가능한 모든 시간에 모든 학생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학생들이 따르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너무 앞서서 걷지 말고, 이끌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너무 뒤처져 걷지 말며, 옆에 나란히 걸으면서 친구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모두 하라.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가능한 모든 시간에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알베르 까뮈(Albert Camus, 1913∼1960)

너무 앞서서 걷지 마라, 

따르지 못할 수도 있다.

너무 뒤처져 걷지 마라, 

이끌지 않을 수도 있다.

옆에 나란히 걸으면서

친구가 되어주라.

  이 책을 집필하는 데 중점을 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책은 가능한 한 전문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서 제시하였다. 따라서 교육방법과 교육공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예비교사인 학생들이 이 책의 내용을 쉽게 읽고 이해하며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각 장에서 이론 소개를 하기에 앞서 첫 페이지의 ‘생각하기’에 교육방법과 교육공학 관련 시, 에피소드, 신문스크랩 등을 소개함으로써 그 장에서 다루어야 할 전반전인 내용을 미리 생각하고 학습동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어떤 개념이나 이론을 소개할 때 표, 그림, 읽기 자료, 동영상 관련 자료를 QR코드(Quick Response Code)로 만들어 제시하였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활용도가 높은 신세대 학생들이 관련 동영상을 수업 중에 직접 보며 수업의 흥미가 높아지는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장치가 될 것이다. 넷째, 각 장 끝에 제시된 ‘생각 나누기’ 주제를 그 장에서 배운 내용을 기초로 토의, 토론하며 분석, 종합, 통합하는 고차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한 학기 동안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분량으로 내용을 축약해서 제시하였다. 

  이 책의 장별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교육방법의 이해, 교육공학의 이해, 교육방법과 교육공학의 관계를 소개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교수․ 학습의 체제, 교수・학습의 전개, 교수・학습 패러다임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제3장에서는 행동주의 학습이론, 인지주의 학습이론, 구성주의 학습이론과 교수설계를 소개하고 있다. 제4장에서는 교수설계의 이해, 교수설계 이론, 체제적 접근의 교수설계를 소개하고 있다. 제5장에서는 교수설계모형, Dick과 Carey의 모형, Smith와 Ragan의 모형, ASSURE 모형, Willis의 R2D2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 제6장에서는 교수매체의 개념, 발달, 기능을 제시하고 있다. 제7장에서는 교수매체의 유형과 특성, 선정, 활용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제8장에서는 강의법, 발문법, 토의․ 토론법, 탐구학습, 협동학습, 프로젝트 학습을 소개하고 있다. 제9장에서는 문제중심학습, 컴퓨터 보조수업, 플립러닝을 소개하고 있다. 제10장에서는 웹 기반 학습, 소셜미디어 활용 학습, 퀘스트 기반 학습, 게임 기반 학습을 소개하고 있다. 제11장에서는 교수・학습 과정안과 평가표를 제시하고 있다. 제12장에서는 좋은 수업의 이해, 수업실행 방법, 수업실연 과정과 유의점, 평가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으로 이 책의 집필 방향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였다. 참고로 각 장의 집필자를 소개하면, 정미경은 제1장 교육방법과 교육공학의 이해, 제3장 학습이론과 교수설계, 제12장 수업의 실행과 평가를, 한윤영은 제4장과 제5장의 교수설계 이론과 모형, 제11장 교수․ 학습 과정안을, 권재기는 제8장, 제9장, 제10장의 교수・학습 방법을, 안혜진은 제2장 교수・학습 과정의 이해, 제6장과 제7장의 교수매체의 이해와 실제를 집필하였다. 필자들은 이 책이 교육방법과 교육공학에 관심 있는 대학생, 대학원생, 교사, 학부모, 그리고 관련 학자 등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통 큰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하고 완성하기까지 많은 분들의 지지와 도움이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한 여러 개념, 이론, 유형, 방법 등은 필자들의 독창적인 산물이기보다는 국내․ 외 학자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커다란 학문적 영향에 의해 도출된 산출물임을 밝힌다. 또한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필자들의 가족, 동료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후원이 매우 컸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을 선뜻 맡아준 도서출판 공동체 김동훈 사장님, 김동근 전무님 그리고 공동체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020년 3월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