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족은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등 여러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생계 부양, 돌봄을 화두로 가족 내에서 구성원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으며, 가족의 기능이 변화하면서 우리 주변에는 유사한 듯 보이나 생활양식과 구조가 다른 여러가정이 출현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에서 무엇을 지향하며 나의 가정,우리 이웃의 가정, 우리나라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가?
  이제는 과거의 가족을 회상하며 이상향을 꿈꾸는 것도, 미래 가족의 모습을 단언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사회로 인식될 만큼 가족이라는 단어의 쓰임과 활용은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20세기에 들어 정부와 사회는 보편적 관점에서 가족의 영역을 정책과 서비스의 대상으로, 그리고 국가 발전을 위한 동력의 추진체로 핵심에 있음을 주지해 왔다.
  이에 저자들은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정책과 사회 지지 체계의 중요한 요소로서 가족의 모습을 조명하고 다양한 변화에 주목하여, ‘기능하는 가족,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지지 체계로서의 가족’에 집중해 책의 내용을 집필하였다. 그동안 이미 많은 학자들이 가족과 가족복지에 대해 논하고 우리 사회의현실을 조명해 왔다. 이 책 또한 큰 틀 안에서는 그 맥락과 그리 다르지 않다.  그러나 어떠한 모습으로 가족복지의 영역이 전문화되고 있는지 그 흐름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가족복지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실천현장에서의 현황과 지원이 무엇에 방점이 찍혀있는지 개괄적이지만 핵심적인 내용이 전달되도록 최근의 다양한 자료들을 소개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향후 각 지역사회에서 ‘가족’에 밀착해 있을 예비 가족복지 실천가들의 전문적 접근에 도움이 되도록 주요 Tip들을 제공하였다.
  이 책은 총 3부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가족복지에 관한 개요로 가족과 가족복지, 가족복지정책과 전달체계에 대한 이해를 위해 총 4개의 장으로 구성해 살펴보았고, 2부에서는 가족복지 실천가들을 위한 미시적 접근을 소개하기 위해 가족사정, 가족생활교육과 가족상담, 가족사례관리를 주제로 3개의 장을 다루었다. 3부에서는 가족에 관한 실제와 관련 이슈를 다루고자 빈곤과 한부모, 폭력, 다문화, 1인 가구의 가족복지를 5개의 장으로 소개하였다.
  각 장마다의 학습목표, 토론 및 생각해 보기, 볼거리 및 읽을거리를 통해책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들에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기를 바란다. 한편으로 가족과 가족복지에 관한 인식과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들의 마음도 전하고 싶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대학에서 그리고 실천현장에서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비판과 가르침이 이어져 미처 다루지 못한 논의와 부족한 내용이 계속해 채워지고 보완되기를기대한다.
 

2021년 3월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