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마음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그동안 우리는 유아를 대하는 과정에서 옛날 내가 자라온 문화적 상황을 그대로 적용한 적은 없는가? 내가 행복하지 않았을 방법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무의미하게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가?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인식은 과거 교육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검토해 봐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표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어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도록 성장을 돕자는 다수의 의견이 교육의 풍토를 변화시키고 있다. 어떻게 도울 것인가? 어린 시기부터 스스로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하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유아는 성인과 달라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아가 고립되지 않고 타인과 친밀하게 지내며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부모나 교사, 우리 사회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래와 지내면서 잘 놀고, 친숙해지는 유아도 있지만 사회적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아도 있다. 바로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유아일 것이다. ‘줄탁동시’라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는 힘이 충분히 있지만 그 순간 엄마 닭이 부리로 함께 쪼아줄 때, 병아리가 빨리 알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시기의 적절성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유아가 부적응 행동을 보인다면,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해 보고 도움을 줄 적절한 시기를 찾아야 한다. 유아는 아마도 ‘나를 도와주세요. 나도 잘하고 싶어요. 나도 친구들과 잘지내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수없이 전하고 있을지 모른다.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무의미하게 개입해서 문제해결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유아의 행동을 관찰하고 유아의 감정을 읽어주며 유아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찾으려는 노력과 유아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성장의 발판을 놓아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