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저자는 과거 우리가 실천해 왔던 영유아교육과정이 모두 무의미한 것은 결코 아니며, 개정된 교육과정은 여기에 열린 마음을 더하여 영유아에게 좀 더 의미 있는 경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자는 이야기로 해석한다. 이전 우리의 실천에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도록. 영유아의 능력을 속단하지 말고, 지금 그들이 무엇을궁금해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좀 더 가까이에서 귀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영유아가 삶 속에서 가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해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유아교사는 영유아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한 지원을 해야 한다. 적절한 지원을 위해 교사가 갖추어야 할 소양 중 교과의 내용에 대한 이해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아직 개정된 교육과정에 대한 우리의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현장의 실천 역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본 저자 역시 새 교육과정과 영유아 수학 교육과정에 대한 완전한 혜안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세상에 완전한 혜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 자신의 교육 철학을 토대로 끊임없이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초판에서 강조했던 많은 내용들을 유지하며, 개정된 교육과정의 맥락에서 영유아 수학 교육과정은 무엇이며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제2판을 출간한다.
  제2판의 주요 개정 내용을 소개하면, 개정된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인 「2019 개정 누리과정」과 「제4차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을 소개하였고, 교수-학습 과정을 소개하는 3부 6장의 영유아 수학 교육과정의 운영에서는 교육과정의 개정 취지를 살리면서도 수학이라는 교과의 특성을 잘 반영한 수학교육 실행을 소개하였다. 전체적으로 불분명한 표현과 새 교육과정 이해를 위해 수정이 필요한 내용들을 함께 수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