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보 교사로서의 첫 출근날.
  기분 좋은 설렘으로 밤잠까지 설쳤다.

  하지만 고작 일주일이 지난 지금.

  아이들은 제멋대로이고, 통솔조차 쉽지 않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과가 끝났는데 아직도 내가 여기서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내가 맡은 교실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아이들을 위한 교실환경은 어떻게 만들어 주면 좋을 것인지,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또 어떤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경력 많은 옆 반 선생님은 뭐든 어려움 없이 척척 교실도 잘 꾸미고, 원장님과의 관계도 좋으신 것 같은데

  아직 출근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계속 물어보면 귀찮아하실 것 같고…

  위의 이야기는 초보교사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이다. 대학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며 많은 과목을 이수하여 전문가로 졸업하게 되지만 현장에 나가면 아이를 가르치는 일 외에 많은 유아교육기관의 다양한 업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혼란이 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나 역시 많은 학생을 대학에서 가르치고, 현장으로 교원을 배출하고 있지만 초임교사인 제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바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예비 교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방안은 없겠느냐는 고민으로 이어졌고, 본 교재를 집필하는 것에 이르게 하였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다양한 상황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계획하고, 시뮬레이션해 보는 작업은 실제로 그 일을 할 때 더욱더 능숙하게 잘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말이 있다. 이에 본 교재는 유아교육기관의 실질적 운영관리에 대해 예비 교원들이 학습하고 관련 내용을 숙지하여 졸업 이후 현장에서도 펼쳐 보게 될 책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하였다.
  본 교재를 통해 유아교육기관의 운영관리에 도움을 주고자 운영관리, 시설·설비 관리, 물리적 환경 관리, 안전·건강 관리, 교원 인사관리, 재정관리, 문서관리, 교원의 의무와 권리 등의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내용에 대한 여러분들의 성실한 학습이 매우 바람직한 배움으로 연결될 것을 기대한다.
  끝으로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애써주신 도서출판 공동체 가족 여러분들, 또한 나와 오랫동안 동고동락하며 선생의 가르침을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이 책의 집필과정에도 열의를 다하여 도움을 준 부산경상대학교 유아교육과 조경미 교수님과 열과 성을 다해 교정에 도움을 준 제자 성현주, 이유나, 이유진, 황지영, 김현정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2018. 2.
저자 이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