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부터 시작된 한국연구재단의 제1기 SSK 사업은 2013년 9월 중형을 거쳐, 2016년 9월에 대형 단계가 시작되었다. “연령통합 :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작한 우리 사업단은 대형 단계에 진입하면서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Ewha Institute for Age Integration Research)”를 설립하게 되었다. 소형과 중형 단계 6년의 연구기간 동안 노인차별과 노인인권 등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연령통합의 시각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를 위해 고용, 교육, 가족, 지역사회 등 다양한 차원에서의 사회제도와 세대간 상호교류에 대해 연구하였고, 이를 방해하는 요인들도 규명해 왔다. 대형단계에서는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를 통해 연령통합 사회 구현을 위해 연령차별 및 연령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연구, 연령통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홍보 활동을 계획하였다. 이와 함께 국제협력 및 교류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센터로 도약하고자 계획하였다.

  이제 연구소가 설립된 지 2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지난 8년간 우리의 연구 성과 중 특히 최근 2년의 연구를 중심으로 국제적 비교가 가능했던 연구내용만 선별하여 연령통합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국제적 비교에 대한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지난 2016년에 발간하였던 “연령통합 : 새로운 사회의 구성원리”에 이은 연령통합 시리즈 두 번째 책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책이 주로 새롭게 제안하는 연령통합의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연령주의 등의 용어와 의 차이점, 어떻게 이 개념을 측정할 것인가, 그리고, 연령통합의 모습을 각 영역에서 찾아보고 연령통합의 미래에 대해 살펴보았던 책이라면, 이번 “연령통합 : 국제비교”는 연령통합과 관련된 각 영역별 연구들의 국제비교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OECD와 같은 선진국은 연령통합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리 사회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제시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연구들을 이번 책에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연령통합의 지표와 각 영역별 국제비교, 2부는 연령통합 및 세대통합 관련 논의들의 국제비교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경희 박사가 연구보고서를 토대로 새롭게 개발한 연령통합 지표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선진 각국들과 비교한 내용을 제시하였다. 2장은 최혜지 교수, 전혜상 박사, 정순둘 교수가 저널에 게재했던 원고를 토대로 연령통합의 좌표와 유용성의 OECD 국가 비교를 중심으로 집필하였다. 3장은 정세미, 임정숙 박사와 주경희 교수가 고용시장을 주제로 연령통합에 대한 OECD 국가 비교를 집필하였다. 4장은 정순둘 교수, 정주희 박사 수료, 전혜상 박사, 최혜지 교수가 저널에 게재했던 원고를 토대로 교육적 측면에서 연령통합의 OECD 국가 비교에 대해 집필하였다. 2부는 6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5장은 장철준, 김주현 교수가 저널에 게재했던 원고를 토대로 연령통합적 관점에서 노인의 연령기준에 대해 OECD 국가들과의 비교를 시행한 결과이다. 6장은 김주현, 스기이 준코(杉井潤子) 교수가 한국과 일본의 연령주의에 대해 집필하였다. 7장은 최은영, 김수린 박사와 박난숙 교수가 집필하였는데,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연령별 빈곤율과 사회복지지출에 대해 비교한 내용을 기술하였다. 8장은 안순태, 슐츠(Schulz) 교수와 강한나 박사가 집필하였는데, 한국과 스위스를 대상으로 노인의 건강에서 중요한 독감접종의 결정에서 미디어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기술하였다. 9장과 10장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의 홍영란 박사가 세대통합과 관련된 우수사례로 미국과 캐나다, 유럽과 아시아에 대해 기술하였다.
  지난 8년간 SSK 사업의 지원으로 연령통합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특히지난 2년간 대형단계에 와서 국제적 비교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급속히 고령화되어 가는 우리 사회에서 연령통합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이에 대한 홍보방안을 마련해 가고자 한다. 연령통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바르게 제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또 과학적으로 이를 입증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명감을 느낀다. 이러한 사명감이 우리의 연구를 앞으로도 지속시킬 것이라 생각된다. 끝으로 이 책에 참여해 주신 우리 사업단 공동연구원과 전임연구원, 그고 이 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공동체에 감사드린다.

2018년 6월 초 이화캠퍼스에서
책임저자 정 순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