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들에게 있어서 놀이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며 삶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뛰고 놀면서 주변 사물에 대하여 관심을 보이는 것 이상의 자기표현 방식이며,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영유아들은 세상에 대한 자기만의 인식을 형성하고,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결국 영유아기 놀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놀이가 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하여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연구자들은 놀이과정에서 영유아가 ‘재미있어’하지 않으면 놀이가 아님을 강조한다. 영유아의 놀이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동이며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고 특정한 형식과 규제가 없이 재미있고 즐거운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영유아들이 놀이를 통해서 느끼는 재미, 기쁨, 즐거움은 놀이를 더 적극적으로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됨과 동시에 삶을 살아가는 생명력이 된다.
최근 유아교육현장에서 생태유아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숲 체험과 바깥놀이를 비롯한 자연친화적인 놀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영유아 놀이 이론 및 자연친화적인 놀이 실제를 중심으로 책을 구성하였다.
이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되며, 제1장부터 제8장까지는 영유아 놀이지도 이론(part 1)을, 제9장부터 제16장까지는 영유아 놀이지도 실제(part 2)를 다루었다.
제1장은 ‘놀이에 대한 이해’로 놀이의 정의, 개념, 중요성, 교육적 가치, 놀이 연구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제2장 ‘놀이이론’에서는 고전적 놀이이론과 현대적 놀이이론을 살펴보았다. 제3장 ‘현대사회와 놀이’에서는 신경과학의 발전과 놀이, 놀이실조, 상업화된 놀이에 관하여 다루었다. 제4장 ‘놀이와 발달’에서는 놀이와 발달의 관계, 연령별 놀이 특징, 놀이유형별 발달단계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제5장 ‘놀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서는 개인적 요인, 가정환경 요인, 교육환경 요인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제6장 ‘놀이지도’에서는 놀이지도의 의의, 놀이에서의 교사의 역할, 놀이지도 전략, 자유선택놀이 시간에 관하여 다루었다. 제7장 ‘놀이환경’에서는 실내놀이실, 실외놀이실, 놀잇감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제8장 ‘놀이치료’에서는 놀이치료의 개념과 역사, 놀이치료의 이론, 놀이치료 과정에 관하여 다루었다.
제9장부터 16장까지는 바깥놀이, 숲 체험, 손끝놀이, 몸짓놀이, 목공놀이, 전통놀이, 쌓기놀이, 역할놀이의 교사 역할, 환경적 배려, 활동의 실제를 다루었다. 각 장의 ‘활동의 실제’에서는 대상연령, 준비물, 놀이방법, 활동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움말, 교육적 가치를 기술하였다.
세 명의 저자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면서 원고를 알차게 쓰려고 애를 썼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발견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애정 어린 충고를 바탕으로 앞으로 정교하고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다. 먼저 유아숲생태교육의 실험학교라고 할 수 있는 금정마을자연학교와 천가어린이집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재미있게 뛰어논 아이들의 놀이 현장이 없었다면 이 책은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쁜 일정 중에도 이 책의 집필 및 편집 과정에 도움을 준 배은진 천가어린이집 원장님과 금정마을자연학교 백혜영 선생님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편집과 출판을 맡아주신 도서출판 공동체의 김동훈 사장님과 부족한 원고를 꼼꼼하게 편집해 준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이 땅의 아이들을 기르는 모든 유아교사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