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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도서

아이들 그림책을 만나다

[2017 세종도서 교양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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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만남을 경험한다. 어떤 만남은 숙명적이고 불가항력적이어서 선택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만남은 자발적이고 각자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취사선택이 가능하기도 하다. 또한 어떤 만남은 일회성의 한시적인 것에 그치고 마는가 하면 어떤 만남은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하게 빈번히 유지되기도 한다.
그 만남이 어디에 속하든 상관없이 우리의 삶은 지속적인 만남의 과정이며 우리는 이들 만남을 통해 크고 작은 영향을 받게 된다. 심지어 어떤 만남은 생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도 하니 만남이란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나 역시 살아오며 많은 만남을 가져왔고 현재 역시 진행형이다. 그 중 책과의 만남은 내게 유독 각별할 뿐 아니라 만나는 매 순간 기분 좋은 설렘을 느끼게 한다. 지금까지 책은 나에게 생의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고,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통로가 되며, 나 자신을 되비추는 거울이 되는가 하면, 앎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는 지식의 창고 역할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들 의미를 열거하다 보니 책과의 만남은 내게 좋은 스승이자 친구이며, 사랑해 마지않는 연인과의 그것인 셈이다. 이러한 기쁘고 행복한 경험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알리고 싶고, 특히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아이들 그림책을 만나다』를 쓰는 동기가 되었다.
이 책은 어린 시기 책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들이 그림책과의 즐겁고 행복한 만남을 경험하고, 이것이 원동력이 되어 미래에도 변함없이 꾸준하게 그 만남을 지속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 아이 곁에 머물 어른들에게 전하는 안내서인 셈이다. 내용은 다음의 소주제에 따라 전개하였다.
첫 번째 이야기 ‘그림책에 눈을 뜨다’는 아이들이 그림책에 입문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이 갖는 의미, 영아에서 유아에 이르기까지의 책 읽기 과정과 책에 대한 이해의 과정, 적절하고 바람직한 어른의 역할 등을 소개하였다.
두 번째 이야기 ‘그림책을 이해하다’는 그림책의 구성요소에 대한 이야기다. 그림책의 글과 그림의 역할,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의미와 아이들의 해석과정을 소개하였다.
세 번째 이야기 ‘그림책에 빠져들다’는 아이가 책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과 공감에 관한 이야기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와 아이의 심리세계, 발달 특성을 서로 관련지어 소개함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네 번째 이야기 ‘그림책을 통해 배우다’는 그림책에 담긴 소재와 주제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다. 공감과 즐거움을 넘어 책을 통해 아이가 배워야 할 삶과 꿈꾸어야 할 세상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아이가 그림책을 통해 처음으로 책과 만나는 과정은 여리고 순수한 어린잎이 경이로움의 세계를 향해 이제 막 싹을 틔우는 과정에 견줄 수 있다. 가녀린 새싹이 건강하게 잘 자라 푸른 잎을 만들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최적의 생장조건을 이해하고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책과의 첫 만남에서 즐거움과 만족감을 통해 단단히 뿌리를 박고 성장하여 꽃피우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올바른 이해와 따스한 안내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 그림책을 만나다』는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어른들이 아이를 보다 잘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고 책과의 만남을 즐기는 성숙한 독자로 자랄 수 있도록 적절히 안내하고 이끄는 어른의 역할을 배우기를 바란다.
끝으로 여기에 소개하는 그림책은 선별과정에서 나의 개인적 선호와 관심이 다분히 반영된 것으로 지극히 제한적일 수 있음을 덧붙인다.
아마도 이 책을 접하는 부모와 교사라면 지금 함께 있는 아이들을 위해 또 다른 책, 보다 적합한 많은 책들을 얼마든지 골라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좋은 그림책들이 아주 많이 넘쳐나니까 말이다!

저자 정미라
 

첫 번째 이야기. 그림책에 눈을 뜨다

독서는 습관이다.

책과의 첫 만남그림책!

단계를 밟아가며 천천히그리고 꾸준하게

읽기보다 들으며 이해하기가 먼저

가까이더 가까이

 읽어야 하는 책읽고 싶은 책!

보고 또 보고

보고 배우고보고 행하고…….

 

두 번째 이야기. 그림책을 이해하다

 한눈에 반했어요!

 그림 먼저 읽어 볼래요!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다른 표현다른 느낌!

 이야기가 좋아!

 짧은 글풍부한 이야기

읽는 방법도 여러 가지

 도서관에 가자

레디액션!

 

세 번째 이야기. 그림책에 빠져들다

나 사랑해요?

내겐 너무 소중한…….

내 마음 나도 몰라!

나는 그냥 나야!

 이거 정말 웃겨!

 왜요?

그 기분 알 것 같아

이 이야기 진짜야?

상상만 해도 즐거워

 상상하는 방법이 있어?

 

네 번째 이야기. 그림책을 통해 배우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

 착각은 자유생각도 자유!

그 마음이 궁금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게 책이야

가족이 뭘까?

세대를 잇는 소통

꿩 먹고 알 먹고!

책이 나를 일깨워 줘!

자연생명그리고 더불어 살기

서로 통했어?

 나는 사랑한다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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