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모든 구성원의 행복과 사회적인 성숙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집단이다. 따라서 가족은 개인에게 있어 삶의 중요한 생활의 기반이 되고 행복의 원천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사회적인 기틀과 국가 성장 동력의 바탕이 된다.
그동안 한국사회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아직도 삶의 경제적인 조건이나 평등하지 못한 데서 발생하는 가족의 문제는 다른 사회문제와 마찬가지로 사회구조적인 문제는 물론 문화적인 배경과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사회는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매우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가족 또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가족의 변화 자체가 사회의 변화와 상호 간에 연동되어 작동하고 있다. 그중 다양한 가족의 출현과 동반하여 파생되는 가족문제 또한 여러 형태로 표출되어 수많은 사회문제를 동반하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향후 미래사회의 가족문제가 어떠한 양상으로 출현될지는 미지수이다.
과거 경직되고 제한적인 전통가족에서는 견고한 가족의 틀 속에서 가족의 어려움과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원과 수단이 어느 정도 보유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현대가족은 유연하고 개방된 체계임에도 불구하고 개별화되어 가족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가족의 변화에서 가족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는 물론 가족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문제를 파생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3포 세대라 하는 젊은 세대의 이성교제의 포기가 결혼의 포기와 출산포기로 이어지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단순하게 인구감소로만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국가의 존립과도 연계되어 있다.
사회복지학에서 가족복지 분야는 주요 학문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 책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고민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시도한 것이다. 그리하여 대학이나 복지정책기관에서 가족복지 분야 전공교수들이 가족문제에 대한 보편성과 특수성을 근간으로 가족복지의 정책은 물론 실천분야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총 4부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가족복지의 기초로 가족에 대한 이해와 가족복지의 개념과 접근방법에 대해, 그리고 제2부는 가족복지정책으로 가족정책과 젠더의 관점과 가족복지 서비스유형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였다. 제3부는 가족복지 실천의 이론과 실천방법에 대해 심도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4부는 1, 2, 3부의 이론적 접근에 기반을 두고 실제 다양한 형태의 가족복지에 필요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여 현장적용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이 교재에는 젠더개념이 저변에 개입되어 있으며, 가족이 자기 가족의 문제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의사결정의 주체자로서 생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어떤 형태의 가족복지 정책 방향은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가족이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지, 복지정책 방향이 어떤 지향점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관점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목표는 모든 가족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제대로 실현되어 빈곤과 차별이 없이 차이와 다양성이 공존하고 존중받는 사회로 변화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아쉬운 부분은 가족복지의 모든 영역을 빠짐없이 포함하기에는 여러 제한이 따르고 있어서 반드시 언급해야 하는 분야만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교재 편찬을 통하여 공동 저자들뿐 아니라 향후 심화된 가족복지 연구의 지평이 더욱 넓혀져서 가족의 형태가 어떠하든 해당 가족 특유의 적응력과 응집력을 발휘하여 가족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삶이 보장되는 사회 구현에 일조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또한 이 교재가 기존의 교재에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는 통계적인 제시와 미래 지향적인 가족복지의 체계화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이 교재 집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공동 저자들에게 서로 바쁜 일정에도 함께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더욱 감사한 것은 꾸준하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공동체 김동훈 사장님과 번거로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정성껏 해주신 이장영 부장님, 그리고 복잡한 편집 과정에서 묵묵히 꼼꼼하게 수고를 해주신 편집부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