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제도이다. 따라서 가족이 건전하지 못하면 가족이 수행해야 할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므로 가족구성원들은 충분한 안식을 얻지 못하고 그러한 가족구성원들은 사회에서 건전하고 올바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가족은 우리의 문제와 불행의 주요한 근원이 되기도 하므로 때로는 개개인에게 고통, 슬픔, 좌절 등을 안겨주기도 한다.
오늘날의 한국 가족들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아무도 행복해하지 않고 있다. 아버지는 돈 버는 기계, 어머니는 교육마마, 아이는 공부벌레 아니면 문제아 그리고 노인들은 가족 내에서 무관심으로 소외되어 가고 있다. 이와 같이 한국의 가정은 그 누구도 행복하지도 만족하지도 못하고, 모두가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가족에 대한 헌신과 집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의 가족에게도 최근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출산율의 저하, 인구의 고령화, 그리고 다양한 가족형태의 증가로 인해 가족문제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가족은 사회의 기본적인 집단으로서 가족의 건강성은 곧 사회의 건강성으로 연결되므로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건강한 가족이란 가족의 형성으로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성원들의 의식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가정을 이루고 나면 아무런 노력 없이 안식과 평온 그리고 행복을 기대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상처, 좌절, 고통을 겪으며 불행을 경험하고 괴로워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가족문제는 가족 내에서는 해결하기가 어려우므로 가족문제 해결과 가족의 건강성에 대한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2004년에 건강가정지원법이 제정되고 2005년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지역마다 설치 및 운영되어 지역마다 가족상담 및 치료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지만 가족치료가 제대로 실시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그 원인은 일반인의 이해 부족, 전문인력의 부족과 예산지원 미흡, 감독자의 부족 등으로 볼 수 있다.
사회복지분야에서의 가족치료는 가족단위의 문제나 개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단위의 개입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사회복지학 교과목 지침서를 따르려고 노력하였으며 개인 및 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문적 실천기술로서 가족치료의 주요 모델을 학습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가족치료가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가족체계이론의 주요 개념을
이해하고 주요 가족치료모델을 학습하도록 노력하였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가족치료에 대한 이론적 이해를 목표로 3개의 장으로 편성하였는데, 가족 및 가족 변화에 대한 이해, 가족의 위기와 스트레스, 가족치료의 발달 및 가족체계이론의 주요 개념을 다루었다.
제2부에서는 제1부에서 학습된 이론적 배경에 기초하여 가족치료를 실천하기 위한 기초 단계인 가족이해 과정으로 가족사정 및 가족평가를 검토하였다. 이를 토대로 가족치료 과정을 초기단계, 중간단계, 종결단계로 구분하여 각 단계마다 과제 및 진행절차 그리고 실제적인 문제들을 고려하였다.
제3부에서는 가족치료모델을 모색하였다. 다세대 가족치료, 구조적 가족치료, 경험적 가족치료, 해결중심 가족치료, 정신분석적 가족치료 그리고 이야기 치료 등으로 구성하였다.
끝으로 이 책을 출판하게 도와주신 도서출판 공동체 사장님과 공동체 가족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