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는 선두도 없고, 후미도 없고, 모양도 없지요.
먼저랄 것도 없고, 모자랄 것도 없이 모두가 동그랗게 손을 잡고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놀다 보면 그 행복이 넘쳐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지요.이렇게 행복을 나누는 놀이가 다시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내고 아이들만의 새로운 놀이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지금의 우리들도 선조들의 지혜와 노력이 있었기에 빛날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우리 음악과 놀이를 즐기고 전통문화를 경험하면서 옛것을 현 시대에 맞게 적용하고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놀이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 자신을 알아가고 우리의 민족과 문화를 이해하는 정체성 형성의 기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음악과 문화의 기본이 되는 장단과 강강술래가 유아들에게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즐기는 놀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활동들을 이 책에 담아보았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혼자만의 기술을 습득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어우러지는 공동체적인 경험을 통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갈 수 있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많은 교사들이 좀 더 쉽게 전통문화와 우리나라 음악을 접하고 전할 수 있게 되기를…. 그러한 교사들을 만나게 되는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한 놀이로 문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언젠가 우리만의 놀이가 세계의 놀이 문화로 전해지기를 이 책을 통해
기대해 봅니다.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아이들과 교사가 놀이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