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 이상 대학에서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장애인복지론 등 주로 미시적 접근의 교과목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특히 사회복지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복지실천기술론에 다양한 과제, 이론, 실천을 유기적으로 접목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늘 아쉬움과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교과목이다. 사회복지실천기술론 교과목은 사회복지사 1급 국가고시의 기초과목으로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의 2004년도 사회복지학 교과목지침서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본 저자가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을 집필하고자 교과서의 구성, 규모, 틀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고민하고 갈등했던 내용을 보면, 현행 교과목지침서에는 방향성은 있으나 사회복지실천기술의 수준(entry, advance, special 또는 초급, 중급, 고급), 케이스웤, 그룹웤, 가족접근 등의 균형, 제한된 시간(한 학기 15주), 지면의 제한 등을 고려할 때, 다양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을 수 없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저자가 임상사회사업가가 되고자 청운에 꿈을 안고 노력하던 학창시절(1970년대 말～1980년대 초)에는 사회사업 3대 방법론(Casework, Group Work, Community Organization)을 공부하기 위해 교수님들께서 어렵게 구입하시거나 구하신 원서 교재를 복사하여 공부하던 시절, 케이스웤은 장인협 교수님의 청색 교재, 김만두 교수님의 녹색 번역 교재, 이명흥 교수님의 회색 교재가 떠오르며, 핫포드의 그룹웤, 칵스(Cox)의 지역사회조직 전략, 워랜(Werren)의 주민조직(neighborhood organization) 등 그룹웤과 CO 교재 대부분을 복사본 원서를 갖고 학부에서 공부를 해야 했다. 특히 숭실대학교 사회사업학과에서 4학년 때, 고 조성경 교수님이 가르치셨던 통합방법론(핀커스와 미나한)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개념과 예를 접할 수 있었고, 대학원에 입학하여 박종삼 교수님의 교수 아래 로버트(R. Robert)와 그 동료들이 당대의 저명한 학자들을 중심으로 편집하여 집대성한 3대 방법론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날밤을 새고, 수많은 오역과 무식함으로 강의실에 가기가 두려웠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시절 3대 방법론 중 케이스웤과 그룹웤이 통합․정리되어 현재의 사회복지실천론과 사회복지실천기술론에 이르렀다. 그러나 현행 다양한 사회복지실천론과 사회복지실천기술론 교재들을 분석해 본 결과 많은 내용이 혼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케이스웤과 그룹웤의 균형 면에서 그룹웤의 내용이 매우 축소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교재에서는 사회복지실천기술의 수준은 정리할 수 없었지만 그룹웤 내용을 보강하려고 노력하였다.
이 책은 4부 14장으로 구성하였다. 제1부는 사회복지실천기술의 이해로서 4장으로 구성하였다. 제1장은 사회복지 전문직의 정체성으로 사회복지사 자신의 이해, 사회복지사의 스타일과 능력 갖기, 효과적인 사회복지사의 특징으로 구성하였고, 제2장은 사회복지사의 가치와 윤리로서 전문적 능력과 책임성, 사회복지사의 가치와 윤리, 사회복지사의 윤리적 의사결정 문제를 다루었으며, 제3장에서는 사회복지실천기술의 기초로서 사회복지실천기술의 개관, 사회복지 접근방법, 사회복지실천사정을 기술하였다.
제2부는 사회복지실천 모델과 개입기술로서 6장으로 구성하였다. 제14장은 이론과 관련된 인간본성에 대한 관점으로 인간본성에 대한 5가지 상담이론의 관점, 다양한 이론과 관련된 기술을 학생들이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5～9장은 정신분석적 치료모델, 행동치료모델, 인본주의적 접근, 인지행동치료모델, 해결중심적 치료모델의 기본 과정, 원칙과 특징, 기본 개념, 개입절차, 사회복지실천의 과정과 기법을 다루었다.
제3부는 대상별 사회복지실천기술로서 3장으로 구성하였다. 제10장은 개인중심 사회복지실천기술로서 기본적인 원조기술, 전문적인 원조관계, 사회복지실천의 기초기술을 다루었고, 제11장은 집단중심 사회복지실천기술로서 이론적 이해, 집단단계에 따른 기법과 기술을 기술하였으며, 제12장은 가족중심 사회복지실천기술로서 기본 개념과 관점, 가족사정, 가족중심 사회복지실천의 실천과정과 모델을 다루고 있다.
끝으로 제4부는 사회복지실천기술의 기록, 평가, 종결로서 제13장은 사회복지실천 기록으로 사회복지 기록의 기본 개념, 사회복지에서 사용되는 기록들, 사회복지 기록의 활용과 유의점 등을 다루었으며, 제14장에서는 사회복지실천의 평가로서 평가의 개념, 사회복지평가 실천을 위한 기술과 지침, 단일사례설계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으로 강의를 할 경우에 제2부에서는 제4장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성향을 분석한 후, 5～9장 중 2～3개의 모델을 선택하여 강의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제3부는 3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지만, 각 장마다 2~3가지 세부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강의 양이 비교적 많을 뿐만 아니라 개념, 사정, 실천기술로 구분되어 있어서 학부생의 경우는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강의하고 사정이나 실천기술은 취사선택하여 강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학생들의 사회복지실천기술의 연습을 보충하기 위해서 누크러그(Ed. Neukrug) 저, 손광훈 역. 사회복지사를 위한 기술과 기법 (2009, 양서원)을 강의진도에 따라 다양한 연습과제를 학생들에게 과제로 제공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내면서 늘 내 인생의 좌표와 같은 박종삼 교수님의 지도와 교육에 감사드리며, 꼼꼼하게 자료를 확인하고 교정을 도와준 전재명 박사에게 무한한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며, 경성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출신 박사(하소연․염동문)와 박사과정 제자들(이정묵․김다희․김문희․우현희․박희진 등)과 이 책의 출판을 위해 늘 격려해 주시는 공동체 김동훈 대표님과 직원 여러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끝으로 늘 가정보다 연구실에서 많은 생활을 하는 남편에게 끝까지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아내 지숙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하며, 이제는 생명공학도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두 아들, 수영과 수민에게 부족함이 없는 아버지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