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무상보육과 같은 영유아의 양육에 대한 공적·사회적 기능의 확대가 요구되고, 또 그만큼 공적·사회적 측면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공공성이 전제되는 보육현장의 돌봄은 영유아 양육에 대한 적절하고도 합리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몇 해 전 보육대상자인 영유아를 미숙하고 부족한 상태의 존재로 이해하거나, 양육방식에 교사 위주로 또는 훈육 위주로 접근하여 극히 일부이지만 영유아‘학대’라는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모든 인간적·사회적 측면에서 기본적으로‘존중’이 영유아에 대한 이해와 양육태도에 스며들어 있어 자연스럽게 발현되어야 한다. 물론 여기에서 영유아를 존중한다는 것은 영유아를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이해하고 양육하는 것이다.

   특히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교육현장이나 복지기관 및 심리상담 현장에서 실제로 영유아를 이해하고 지도하며 교육하는 데 필요한 기초정보로서 영유아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이 적극 활용되어야 한다는 의견 일치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러한 영유아 이해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따라 보육교사나 사회복지사 또는 영유아전문가로 현장에서 직접 영유아를 대하고 보육하거나, 복지문제를 해결과제로 가진 전문가 준비과정에서 기초 학문영역 중의 하나로 영유아발달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교육이든 복지든 해당 연령의 영유아가 현재 신체적으로나 정서적, 인지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떠한 발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 전문가로서 최선의 교육이나 보육 또는 복지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구들에 부응하기 위하여 그간 우리나라에서도 영유아발달과 관련된 교재들이 많이 출판되어 교과서로 또는 참고도서로 활용되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이 책 또한 각 전문가 영역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기초학문 영역으로서 영유아발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하였으며, 많은 부분 기존의 아동발달론 내용을 토대로 새롭게 뇌 발달, 논의해 볼 지점 그리고 궁금증 섹션 등을 보완하였다. 1장과 2장에는 이론적 기초를 다루었으며, 3장은 태내기·신생아기 발달, 4장은 영아기 발달, 5장은 유아기발달에 대해 살펴보았다. 6장은 영유아발달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 중 생태환경과의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발달과 생태환경을 다루었다. 그리고 사회성, 정서, 기질 등 부모와 교사들이 비교적 간단히 영유아를 관찰함으로써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발달평가지표와 참조할 수 있는 영상자료 목록을 부록에 제시하였다.

   이 책의 출판을 위해 재촉하고 기다리며 수고해 주신 도서출판 공동체 편집부 직원 여러분과 사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2017년 7월

저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