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그만큼 엄중한 책임의식을 가지게 한다. 교육현장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모든 선생님이 다 귀하지만 한 인간의 무의식 세계를 결정하는 영유아기를 책임지는 보육교사만큼 중요한 직업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적인 보장에 기준해 보자면 아직 부족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보육교사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부족함을 채우고, 전문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교사로서의 인성과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귀한 직업으로서의 권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이 책에는 3년 또는 4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보육현장으로 나가는 제자들이 어느 곳에 있더라도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선생님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오랜 현장 경력과 대학에서의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보육현장에서 일하게 될 미래의 선생님들 손에 꼭 쥐어주고 싶은 내용들을 차곡차곡 채워 넣고자 노력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좋은 보육교사가 되기 위해 습득해야 할 지식, 기술, 태도의 필수요소들을 다루었다.

   둘째, 좋은 보육교사로서의 성장 기반이 되는 정신적 가치와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을 균형 있게 다루었다.

   셋째,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하였다.

   넷째, 학습자가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 및 참여활동 자료를 제시하였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보육교사를 바로 알기’로서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보육교사의 정의를 법적·사회적·존재론적·발달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보육교사로서의 정체성 형성에 강조를 두었다. 2장은 보육교사의 자격유형, 취득 방법 등을 어린이집 유형별로 나누어 제시하였고, 교사로서의 성장과 발달 단계를 다루면서 적절한 지원방법을 탐구하여 교사로서의 성장에 대한 동기유발을 강조하였다. 3장은 보육기관의 근무여건으로 근무시간, 복리후생, 급여, 주요 업무 등을 제시하여 직업으로서의 보육교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또한 보육기관의 조직문화로서 어린이집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과 바람직한 문화 개선을 위한 실천사항들을 다루었다.

   2부는 ‘보육교사로 살아가기’로서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4장은 영유아의 신체적, 인지적, 사회·정서 발달 특징과 그에 따른 보육교사의 역할을 다루었다. 발달에 대한 지식은 보육교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객관적인 기준이 된다. 특히 영아와 유아는 발달적으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교사가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정보를 담았다. 5장은 보육이라는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 영유아를 위한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구성하고, 영유아와 교사뿐 아니라 부모,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다루었다. 보육은 단지 교사와 영유아의 상호작용으로 제한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최선의 보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건강한 관계 형성 기술을 담았다.

   3부는 ‘좋은 보육교사 되기’로서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6장은 현장에서 신임교사로서 당면하게 될 상황과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자신과 조직의 역할, 전문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지해야 할 교직윤리, 그리고 보육교사의 윤리강령을 다루었다. 이를 통해 신임교사들이 보육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함과 동시에 윤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7장은 최근 들어 한층 강화되고 있는 보육교사의 인성과 인권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예비교사들이 보육교사의 인성이 왜 중요한가를 인식하고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사로서의 정당한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 방법을 담았다.

   보육교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또는 이미 걷고 있는 모든 보육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집필하고자 했던 의지가 컸던 만큼 책을 내는 순간 여전히 부족함이 보인다. 좋은 의지를 실천하는 마지막 책이 아니라 시작하는 첫 책으로서 앞으로 어린이집과 예비교사, 보육현장에 대해서 열심히 연구하고 내용의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 기다려 준 공동체 출판사 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7년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