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4년도에 출간된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2015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을 수정․보완하여 출간하는 도서임을 밝힙니다.

프롤로그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의 이해 라는 교과목이 교직과목 교과과정에 포함되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픈 현실이 있었기에 이런 교과목을 대학교에서 배워야 하게 되었나…….’

   많은 반성의 마음이 내게 일어났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어른들은 무엇을 했는가.

  뉴스보도를 통해 그동안 접했던 가슴 아픈 사건들.

  ‘끔찍하다.’

  ‘이런 사건들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애는 학교를 끝마쳐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러한 생각으로만 흘려 보냈던 시간들. 나는 이러한 생각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외면하였다.

   그러는 사이에 학교는 폭력에 점점 곪아왔고 사회는 병들어 가게 되었나 보다. 학교폭력, 군대폭력, 직장폭력, 간간이 들리는 데이트폭력 등등. 너무나 많은 폭력사건이 보도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의 이론과 실제 교과를 담당하게 되면서 좀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수업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이 수업이 효과가 있을까?’

‘학생들은 어떻게 이 수업을 받아들일까?’

‘학생들의 경험은 어떠했을까?’

   이러한 물음에서 시작된 수업을 맞이하였다. 수업을 위해 자료수집도 하고 논문도 준비하면서 더 많은 아픔과 공허함이 생겼다.

나도 모르게 나도 가해자인 적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외면하는 동안 더 많은 폭력이 일어날 환경이 조성되었고 거기에 일조하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들이 폭력이었을 수도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내가 제일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던 우리 가족에게…….

   이 교과를 통해서 학생들과 함께 참 가슴 아픈 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었고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고 허한 일들이 폭력의 씨앗임을 함께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거기서 실질적 대책을 논의해 보려 노력했고 그러면서 밝은 미래를 꿈꿔보고자 노력하였다. 남이 아니라 “내가”, “우리가” 해야 할 일, 노력할 일, 개선할 일이 없는가,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이를 느껴보고 받아들이고 함께 노력하였다.

   수업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하여 다 함께 생각해 보고 다 함께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방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바탕으로 주변 대책은 어떤가, 내 관련 지식을 옮으며, 충분한가를 생각해 보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책을 저술할 용기가 생겼다.

  그러나 책을 저술한 후의 지금의 느낌은 ‘역시 훌륭한 수업의 반은 학생들의 몫’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봐도 수업 당시만큼 감동이 부족한 듯하다.

   이 자리를 빌려 수업을 같이한 학생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다음 수업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가슴 벅찬 수업을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온 세상 모두

서로를 배려하며

이 세상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지고

모두 다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는 날을 꿈꾸며…….

군산대학교 연구실에서

홍경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