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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본 서는 일본에서 노인복지시설을 설립하고 현장에서 40여 년을 보내고 있는 노 실천가가 직장의 후배들에게 보내는 자전적 글이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전쟁으로 점철된 일본의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청년기를 보내며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경험하였다. 이는 그가 지방자치단체의 사회복지공무원을 거쳐 사회복지현장에 몸담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역자가 특히 감명을 받은 것은 저자가 지역사회의 욕구와 노인 당사자의 욕구에 끊임없이 귀 기울이고 이를 하나의 형태로 만들어 왔다는 점에 있다. 지역사회에서 처음으로 도시락배달 서비스와 방문요양 서비스를 창출하고 그냥 돕는 것이 아닌 노인의 인권과 삶의 질의 관점에서 배설지원과 요양식을 개발한 것은 행정으로부터 위탁받은 서비스를 단지 수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민관의 역할’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하였다.
또 민간복지 서비스가 행정의 경직을 극복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도 인상 깊었는데 처음 인기가 별로 없었던 방문요양 서비스의 이용시간을 가족과 노인 당사자의 입장에서 연장함으로써 노인이 의사에 반해 집을 떠나 시설에 입소하는 것을 늦출 수 있게 되었다. 역자가 수업이나 각종 교육에서 항상 강조해 온 것도 바로 이 점이다. 말로만 이용자 중심, 지역사회 중심이라고 하면서 우리의 노인복지 서비스는 과연 이용자 중심이며 가족친화적인가? 오전 9시와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주간보호소의 송영시간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제도가 그러하기 때문에’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그간 배운 욕구는 과연 누구의 욕구인가?
이런 점에서 본 서는 지역사회에서 민간사회복지시설이 욕구를 발견하고 이를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행정을 움직여 제도화에 이르게 하는 좋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를 준다. 물론 본 서에는 종사자들에게 대한 과도한 교화나 정신주의 등 복지노동적 측면에서 보면 지나치게 보수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저자의 나이 만 90세(1927년생)라는 점을 감안해 노 실천가의 후배들을 향한 ‘노파심’으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기 바라며 독자의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젊은 시절, 사명을 자각하다
발간에 즈음하여
운영 이념
직원의 다섯 맹세
직원의 신조
쥰세엔이 지향하는 것
01 높은 뜻을 가진다
에피소드: 인간은 인간을 구하러 태어났다
02 힘든 사람을 모른 척하지 않는다
에피소드: 재가복지의 시도
03 항상 새롭게 창조한다
에피소드: ‘하루 두 끼·365일 형 도시락 서비스’의 창설
04 창의적으로 되기 위해 힘쓴다
에피소드: 요양식의 개발
05 꾸준히 노력하자
에피소드: 배설자립
06 서비스가 있는 곳에 욕구도 발생한다
에피소드: 방문요양서비스의 시작
07 먹어야 살 수 있다
에피소드: 좋은 식사는 ‘위안’이 된다
08 노인에게 최고의 환경은 직원의 배려
에피소드: 자기 집처럼
09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자
에피소드: ‘다행신경’
10 깨우침에 감사하자
에피소드: 자연스러운 죽음
11 동고동락하는 마음으로
에피소드: 케어는 존재가치를 높이는 멋진 일
12 케어는 인격의 투영
에피소드: 오늘 이 하루의 중요성
13 항상 목적의식을 갖는다
에피소드: 직업적 사명감
14 일이야말로 자활의 양식
에피소드: 일하는 행복
15 평생 끊임없이 배우자
에피소드: 겸허히 배우자
16 인생의 본무대는 항상 나중에
에피소드: 인생에서 포기란 없다
17 교양이란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힘
에피소드: 학문의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