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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아픈 지구, 병든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고도산업화 이후 지속된 아픈 사회, 병든 교육이 아픈 사람들을 양산하고 있으며, 2003년 이후 성인 자살률 OECD 나라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을 자살로 몰아가는 병든 교육·병든 학교는 물질중심, 학력중심의 천박한 양육·교육풍토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유아교육 분야에서부터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아이들의 병든 몸과 마음, 영혼을 살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유아교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서 어린아이들을 고층 아파트와 콘크리트 유치원·어린이집에 가두어서 ‘양계닭’처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숲(자연)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고 뛰놀면서 개구쟁이 같은 ‘토종닭’처럼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힐링교육이라는 이름의 생태유아교육과 숲유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고조가 한 단면입니다. 특히 이 시대 우리의 희망인 어린아이들이 숲에서 신명나게 뛰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숲유치원의 전국적 활성화 운동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이제 숲과 아이들의 행복한 만남인 숲유치원의 활성화는 시대적 당위이며 시회적 필연입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하늘을 아버지처럼 공경하고 땅을 어머니처럼 모시고 그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만물을 자식처럼 아끼고 보살피며 자연의 순리와 사람의 도리에 따라 살아온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은 “하늘은 땅을 위해 우로를 아끼지 아니하고 땅은 사람을 위해 열매를 아끼지 아니하고 사람은 이웃을 위해 인정을 아끼지 않는다”는 천지인(天地人) 조 화사상과 천일합일사랑을 바탕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며 살아온 민족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민족은 나와 만인과 만물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이 모여 자연의 순리와 사람이 도리대로 되어가는 ‘이화세계’의 세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며 살아온 민족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민족은 지구상에서 음양오행의 기운, 즉 생명에너지의 기운이 가장 좋은 동방의 해 뜨는 곳에서 천지와 부모로부터 창조진화의 과정을 통해 형성된 유전인 자가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국 숲유치원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잃어가고 있는 우리 민족의 바람직한 삶, 즉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생명공동체 세상,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사람공동체 세상 및 아이들의 몸·마음·영혼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행복세상을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 숲유치원은 기존 유아교육에서 추구하는 아동중심 유아교육, 개인중심 유아교육, 이성중심 유아교육이 아니라 생명중심 유아교육, 공동체중심 유아교육, 몸·마음·영혼의 유아교육을 지향함으로써 기존의 유아교육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 숲유치원은 아이들을 한울님으로 모시고 살리고자 합니다. 또한 한국 숲유치원은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가능성과 생명력, 즉 자기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생력과 만인·만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생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들의 무한한 잠재능력(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믿고 그들에게 몸, 마음과 영혼의 자유와 해방을 주면 그들은 신명나는 아이들로 자라 신명나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과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리는 한국의 숲유치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숲유치원으로 인해 미래를 펼쳐나갈 아이들의 모습을 청사진으로 그려보아야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소영 박사는 2005년 부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대학원 학생으로 만나 생태유아교육을 함께 공부하였으며, 생태유아교육기관에서 일하며 몸소 ‘아이살림, 생명살림, 교육살림’을 실천해 왔습니다. 특히 이소영 교수는 추천인이 2010년 5월 (사)한국숲유치원협회를 창립하여 전국 17개 지회를 설립하고, 숲유치원 국제심포지엄과 한국형 숲유치원 모형 개발 연구에도 적극 참여하여 활동한 바 있습니다.
이 책 『생명사상을 바탕으로 한 한국 숲유치원』은 저자가 오랜 노력 끝에 아이들과 함께 숲으로 나가 주체적 생명인으로 자라나는 자연을 닮은 아이들의 삶을 관찰, 기록, 체계화한 것입니다. 최근 숲유치원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숲유치원과 관련된 연구물과 단행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숲생활 활동 모습이 아닌 프로그램 위주의 인위적 숲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교육적 가치에 대한 것으로 과정보다 결과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인위적인 프로그램에 의한 숲활동이 아니라, 생태유아교육의 철학인 생명사상에 바탕을 두고 온전히 아이들이 주체적 생명인으로 숲에서 생활하는 활동 모습의 과정과 결과를 관찰, 기록한 후 교육적 가치와 학문적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의 숲과 아이들의 행복한 만남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숲과 아이들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연과 놀이와 아이다움을 되찾아 아이들 자신이 지닌 본래의 모습인 동심, 천심, 자연심, 천진난만성, 개구쟁이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또한 숲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감각교육, 체험교육, 생활교육, 감성교육, 창의성교육, 상상교육, 자기주도적 활동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생명사상에 기초한 나무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자연, 자유, 여유, 자주, 믿음, 사랑, 기다림, 느림, 살림, 모심, 정성, 공경, 건강, 행복 등이 중요시되는 곳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책 속에 있는 많은 사례들은 아이들이 땅을 딛고 하늘을 이고 살아가는 천지인의 조화를 이루는 숲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능력과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을 기른 아이들의 삶의 모습으로, 그 능력이 바로 생명력이고 자연치유력이고 면역력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명의 기운이 바로 자연의 본성이고, 아이의 본성이고, 나무와 돌의 본성이며, 모든 생명체의 본성입니다. 이처럼 혈기 왕성한 신명나는 아이들로 키우기 위해서는 모든 아이들에게 자유와 여유와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숲유치원은 아이들에게 몸과 마음과 영혼의 자유를 주고,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공간적 여백을 주고, 거기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 및 모든 어른들은 아이들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지켜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자연과 놀이와 아이다움을 되찾아 주는 전형적인 유아교육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숲과 아이들의 행복한 만남의 모습을 전해주는 귀한 자료로 오래 지속되기를 희망합니다.
임재택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명예교수
(사)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 이사장
(사)한국숲유치원협회 고문
프롤로그
추천의 글
제1장 한국 숲유치원의 배경
1. 시대·사회적 배경
2. 사상적 배경
제2장 한국 숲유치원의 기본 관점
1. 생명사상
2. 자연의 아이
3. 자연친화적 교육
제3장 한국 숲유치원 운영의 이해
1. 숲유치원(숲반)의 운영방향
2. 숲유치원(숲반)의 교육계획
3. 숲유치원(숲반)의 운영단계
4. 숲유치원(숲반)의 일과 운영 원칙
5. 숲유치원(숲반)의 일과 운영 실제
6. 숲유치원(숲반) 교사의 역할
제4장 한국 숲유치원 운영의 특성
1. 최소 계획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숲유치원(숲반) 운영
2.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숲유치원(숲반) 운영
3. 아이들의 자유를 온전히 보장하는 숲유치원(숲반) 운영
제5장 숲활동을 통해 드러난 아이들의 모습
1. 아이와 자연이 하나 되는 숲활동
2.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들
3. 아이들을 신명나게 하는 숲활동
4. 영성을 회복해 가는 아이들
부록
1. 숲유치원(숲반) 설명회 안내문
2. 숲유치원(숲반) 신청서
3. 숲유치원(숲반) 추첨 안내문
4. 숲유치원(숲반) 안전사고 일지
5. 숲유치원(숲반) 일일 숲활동 일지
6. 숲활동을 위한 아이, 교사의 옷차림
7. 숲활동에 필요한 아이, 교사의 준비물
8. 숲활동에 사용되는 목공놀이 도구
9. 안전사고 대비를 위한 응급처치법
10. 영유아 및 성인 하임리히법(기도이물폐쇄 응급처치)
11. 영유아 및 성인 대상의 심폐소생술
12. 숲활동 시 휴대해야 할 구급약품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