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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도서

속담 먹고 경제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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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경제! 정말 쉽고, 재미있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속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 질문은 30여 년간 경제학을 가르쳐 온 필자를 줄곧 고민하게 만들었다. 경제는 모든 인간의 출생에서부터 의식주 문제, 고도의 문화생활, 한 차원 높은 예술활동,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일상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무한경쟁·무국경의 지구촌 시대, 경제전쟁의 시대가 전개되면서 경제에 대한 무지와 어설픈 지식은 개인과 기업, 국가 모두에게 경제적 곤란을 가져다 준다.
현대인에게 경제는 이미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문제는 경제의 ‘난이도’이다. 경제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복잡한 이론을 떠올리며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니 말이다. 이에 필자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속담을 통해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속담은 오랜 기간 사회구성원의 지지를 받아 오늘날까지 타당성을 인정받아 온 살아 있는 민족문화의 지혜이다. 지식은 밖으로부터 얻게 되지만 지혜는 안으로부터 우러나오므로 지혜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속담은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언어로, 과거 조상의 모든 생활을 담고 있는 백과사전이고, 현재 우리의 일거일동을 들여다볼 수 있는 모니터이기도 하며, 미래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기도 하다. 속담에는 특수하고 구체적인 개개인의 ‘경험’과 시공을 초월하여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과학’이 담겨 있기 때문에 속담이야말로 삶과 지식이 조화를 이루는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책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진행했던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에서 「속담으로 배우는 경제학」, 「속담으로 풀어보는 생활경제」 등의 제목으로 방송한 것을 재구성하고, 관련 경제원리 및 구체적인 경제사례들을 접목시켜 경제학도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경제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흐름 따라잡기를 시도했다. 또 누구나 알기 쉽게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식물의 생태계 구조에 비유하여 책의 전체 틀을 구성했다.
우리가 앞을 내다볼 때 뿌리를 보고, 나무를 바라본다면, 다음으로 숲과 정글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관점으로 제1장 〈뿌리의 경제〉에서는 희소성, 기회비용, 경제적 유인, 사유재산제도, 경쟁, 교환, 경제원칙, 상호의존 등 경제 기초개념을 살펴보았다.
뿌리는 모든 식물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기본이다. 본격적인 경제학 입문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기본 개념부터 알아보았다.
제2장 〈나무의 경제〉에서는 뿌리의 경제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해 살펴보았다. 개인이나 기업이 어떤 원리에 의해 행동하는가를 개별경제 수준의 관점에서 분석한 ‘미시경제학’이 여기에 해당한다. 첫째, 가계의 경제에서는 습관 소비, 합리적 소비, 비합리적 소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한계효용균등의 법칙, 수요의 가격탄력성, 대체재, 소비자 주권, 소비행위의 상호의존성, 사치와 낭비, 절약, 저축, 절약의 역설을 살펴보았다. 둘째, 기업의 경제에서는 기업가, 기업가정신, 장인정신, 영리추구, 생산성, 비생산성, 근면성, 기업합병, 합리적 투자, 기회, 비합리적 투자, 매몰비용, 고유 브랜드 등을 살펴보았다. 셋째, 시장의 경제에서는 시장질서, 수요, 공급, 균형가격, 완전경쟁시장, 독점시장 등을 살펴보았다. 넷째, 조절의 경제에서는 외부경제, 외부불경제, 공공재, 도덕적 해이, 불완전한 지식과 정보, 주인과 대리인 문제, 정부 규제 등 작으면서 강한 정부라는 관점에서 시장실패와 정부실패 및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제3장 〈숲의 경제〉에서는 국가재정과 금융, 분배, 경제성장 관련 내용을 살펴보았다. 국민경제 전체의 견지에서 국민소득, 저축, 투자, 물가, 실업, 경제성장 등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는가를 균형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거시경제학’이 여기에 해당한다. 첫째, 국가의 경제에서는 GDP, 재정, 조세, 공적자금, 사회보장, 실업, 보험 등을 살펴보았다. 둘째, 화폐의 경제에서는 화폐의 기능, 자본, 부채, 이자, 황금만능주의, 인플레이션, 거품경제, 스태그플레이션을 살펴보았다. 셋째, 나눔의 경제에서는 절대적 빈곤, 상대적 빈곤, 공정분배, 불공정분배, 사회적 이동, 행복을 살펴보았다. 넷째, 성장의 경제에서는 경제성장, 경제발전, 지속가능한 성장, 경제변동, 신뢰성, 전문화, 기술진보, 인적자본투자, 지식자본 등을 살펴보았다.
제4장 〈정글의 경제〉에서는 무한경쟁·무국경의 지구촌 경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구체적인 내용으로 불확실성, 위기, 비교우위, 자유무역, 보호무역, 환율, 국제수지, 환율, 경제통합을 살펴보았다.
나아가 본 책은 경쟁력 강화와 창의성 증대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관점에서 우리 전통 고유의 속담을 통하여 경제전쟁 시대에 대응하는 세방화 전략glocalization strategy을 추구했으며, 또 속담과 경제의 전혀 다른 성향의 두 학문을 서로 융합하는 학제 간 연구interdisciplinary approach를 통하여 창의성 증대를 적극 모색했음을 밝혀둔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을 흔쾌히 승낙해 주신 ‘도서출판 공동체’ 김동훈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집필 및 교정 과정에서 원고를 꼼꼼히 읽고 조언해 주신 공동체 가족 여러분과, 그 외에도 이 책이 나오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8년 1월
김상규

 


 

CHAPTER 1 뿌리의 경제

바다는 메워도 사람 욕심은 못 메운다 ▶ 희소성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 ▶ 기회비용
김 매는 주인이 놉 일꾼 아흔아홉 몫을 한다 ▶ 경제적 유인
남의 집 금송아지가 내 집 송아지만 못하다 ▶ 사유재산제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 경쟁
가는 떡이 두꺼워야 오는 떡도 두껍다 ▶ 교환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 경제원칙
독불장군獨不將軍 ▶ 상호의존


CHAPTER 2 나무의 경제

     1. 가계의 경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 습관 소비
열 번 재고 가위질은 한번 하라 ▶ 합리적 소비
싼 게 비지떡 ▶ 비합리적 소비
맛있는 음식도 늘 먹으면 싫다 ▶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적게 먹으면 약주요, 많이 먹으면 망주다 ▶ 한계효용균등의 법칙
아주머니 떡도 싸야 사먹지 ▶ 수요의 가격탄력성
꿩 대신 닭 ▶ 대체재
손님이 왕이다 ▶ 소비자 주권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다 ▶ 소비행위의 상호의존
조리에 옻칠한다 ▶ 사치와 낭비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 ▶ 절약
티끌 모아 태산 ▶ 저축
절약만 하고 쓸 줄 모르면 친척도 배반한다 ▶ 절약의 역설

    2. 기업의 경제

부자는 여러 사람의 밥상이다 ▶ 기업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라 ▶ 기업가정신
장사꾼은 오 리五厘 보고 십 리十里 간다 ▶ 영리추구
보리밥알로 잉어 낚는다 ▶ 생산성
한 푼짜리 푸닥거리에 두부가 오 푼 ▶ 비생산성
공든 탑이 무너지랴 ▶ 근면성
누이 좋고 매부 좋다 ▶ 기업합병
꿩 먹고 알 먹는다 ▶ 합리적 투자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 ▶ 기회
애물단지 ▶ 비합리적 투자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인다 ▶ 매몰비용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 ▶ 고유 브랜드

    3. 시장의 경제

순리대로 살아라 ▶ 시장질서
가을철 부채는 시세가 없다 ▶ 수요
자식도 많으면 천하다 ▶ 공급
내 물건이 좋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 ▶ 균형가격
시장은 최상의 정원이다 ▶ 완전경쟁시장
청기와 장수 ▶ 독점기업

    4. 조절의 경제

원님 덕德에 나팔 분다 ▶ 외부경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 외부불경제
신작로 닦아놓으니 왕-서방이 먼저 지나간다 ▶ 공공재
염불에는 맘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이 간다 ▶ 도덕적 해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 불완전한 지식과 정보
행랑이 몸채 노릇한다 ▶ 주인과 대리인의 문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 정부 규제


CHAPTER 3 숲의 경제

​    1. 국가의 경제

나라는 백성이 근본이다 ▶ GDP
재산을 잘 운영하면 빈천에 대한 근심이 없다 ▶ 재정
구멍 봐가며 쐐기 깎는다 ▶ 조세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공적자금
쌀독에서 인심 난다 ▶ 사회보장
이마에 땀을 내고 먹어라 ▶ 실업
가을 식은 밥이 봄 양식이다 ▶ 보험

    2. 화폐의 경제

돌고 도는 게 돈이다 ▶ 화폐의 기능
돈이 돈을 번다 ▶ 자본
오뉴월 품앗이도 먼저 갚으랬다 ▶ 부채
꾼 값은 말 닷 되 ▶ 이자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 황금만능주의
흉년의 떡도 많이 나면 싸다 ▶ 인플레이션
속 빈 강정이다 ▶ 거품경제
엎친 데 덮친 격 ▶ 스태그플레이션

    3. 나눔의 경제

입에 겨우 풀칠만 한다 ▶ 절대적 빈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 상대적 빈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공정분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 ▶ 불공정분배
개천에서 용 난다 ▶ 사회적 이동
돈벼락 맞다 ▶ 행복

    4. 성장의 경제

작은 도토리가 큰 참나무로 자란다 ▶ 경제성장
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롭다 ▶ 경제발전
님도 보고 뽕도 딴다 ▶ 지속가능한 성장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 경제변동
신용이 자본이다 ▶ 신뢰성
한 우물을 파라 ▶ 전문화
석 새 베에 열 새 바느질 ▶ 기술진보
돈 물려줄 생각 말고 자식에게 글 가르쳐라 ▶ 인적자본투자
아는 것이 힘이다 ▶ 지식자본


CHAPTER 4 정글의 경제

한치 앞을 모른다 ▶ 불확실성
바람 앞에 등불 ▶ 위기
산중 놈은 도끼질, 야지 놈은 괭이질 ▶ 비교우위
반달 같은 딸 있으면 온달 같은 사위 삼는다 ▶ 자유무역
팔이 안으로 굽는다 ▶ 보호무역
이불깃 봐가며 발 편다 ▶ 국제수지
팔준마라도 주인을 못 만나면 삯마로 늙는다 ▶ 환율
뭉쳐야 산다 ▶ 경제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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