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변화와 가족구조의 변화로 인해 사회적 양육의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보육 수요자들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최근 아동 인구 수 감소로 인해 어린이집 수와 보육 아동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0세 영아 보육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어린이집의 아동 건강보호 책임이 더 무거워졌다.
  생애주기별로 볼 때, 영유아기는 출생 후 가장 빠른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고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대처능력이 부족하여 질병과 사고에 흔히 노출된다. 영유아기에 경험한 질병이나 사고는 일생을 통해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반면에 영유아기에 잘 관리된 건강은 일생을 통해 누릴 행복한 생활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영유아기의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성인에 비해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적기에 최적의 돌봄을 제공하여 건강문제를 예방하여야 한다.
  현대사회의 아동들은 극심한 경쟁, 환경오염, 유해식품, 도시화 및 성인 위주의 환경구성 등으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위험요인뿐만 아니라 정신ㆍ심리적 위험요인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발달과정 중에 있는 영유아들은 현명한 성인들의 애정 어린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사회변화에 따라 어린이집 양육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교사들의 영유아 건강과 안전에 대한 높은 지식과 기술을 요구하게 되었다.
  보육교사의 자질향상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발맞추어 양성교육과정이 강화되었고 2016년에는 교육과정이 개정되었으며, 2015년 어린이집 평가인증지표와 항목, 평가방식이 개선되었다. 또한 2017년 8월부터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의 권고에 따라 2015년식 기본소생술 가이드라인이 적용됨에 따라 본 아동간호 교과서의 대폭적인 개정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렀다. 보육교사가 의료인은 아니지만, 자신의 건강상태를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며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영유아를 일차적으로 돌보기 때문에 아동건강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영유아를 돌보는 보육교사 입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영유아의 발달적 특징과 성인과의 차이점을 기술하였고, 영유아기에 비교적 흔한 질병은 물론, 특수한 질병과 보육에 적용할 점들을 기술하고 있다.
  그동안 법령의 개정, 질병패턴의 변화에 따른 건강 관련 통계치의 변화 그리고 치료와 진단과정의 개선이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교재 출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따라서 새로이 출간된 아동간호학에는 최신의 법령과 지침, 통계 그리고 치료와 진단의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특별히 정서발달과 정신건강문제를 포함하여 영유아를 돌보는 과정에서 참고해야 하고 관찰해야 하는 정서적 문제와 정신병리적인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수록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아동간호의 기본적인 개념, 발달기에 따른 건강관리, 아동의 건강과 발달사정, 발달기별 건강문제 관리, 질병관리 및 대처, 정서발달과 정신건강문제, 응급처치로 구성되어 있어, 전공배경이 다양한 예비 보육교사는 물론, 현장에서 영유아를 돌보는 보육교사들에게도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는 하나 탈고를 한 후에 늘 아쉬움과 부족한 점으로 인해 무거운 마음을 갖게 된다. 부족한 점과 아쉬운 점들을 꼼꼼히 메모하여 세밀히 고찰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늘 좋은 지침서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저자는 현장과 교육기관의 지지와 조언을 겸허히 수용하여 지속적으로 수정ㆍ보완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독자들과 편집과 출판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바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예비교사와 일선에서 열정으로 영유아들을 돌보는 교사들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길 기대한다.

2018년 1월
대표저자 김일옥 삼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