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삶에 감동을 채워 넣고자 하는 것이 사회복지이다. 슬프고 힘든 삶, 가슴 저린 고단한 삶, 눈물나는 참담한 삶을, 기쁘고 즐거운 삶, 행복하고 감동적인 삶으로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것이 사회복지이다.

  사회복지조사는 그런 사회복지를 이룰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아무리 훌륭한 재료가 있다고 해도 요리사가 좋은 주방기기와 조리법을 갖고 있지 못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없는 것과 같이 사회복지조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훌륭한 사회복지는 있을 수 없다.
  이 책은 예비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가 감동이 있는 멋진 사회복지를 하기 위한 좋은 도구를 갖기 바라는 마음에서 쓰여지게 되었다. 따라서 내용도 사회복지조사에 대한 학문적 깊이를 위한 것보다는 실용성에 바탕을 두고 구성하였다. 이 책의 내용이 그러한 바람을 이룰 수 있을 만큼 제대로 되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하다는 고백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족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한 만큼, 이 책을 활용하는 독자들이 그 바람을 이루어 주기 바란다.
  7년 만에 드디어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부족한 점을 발견한 것은 오래되었으나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핑계로 이렇게 늦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나오게 된 것은 총신대학교 양혜원 교수의 독려와 내용보강 등의 조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판에서뿐만 아니라 이 개정판에 있어서도 양혜원 교수의 빚이 참 크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개정으로 인해 크게 달라진 점은 첫째, 최근 사회복지분야에서, 특히 지역사회복지실천에서 관심을 가지고 활용되기 시작하는 ‘참여행동연구(11장)’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이 방법은 앞으로 사회복지실천에서 주요한 방법론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기 때문에 특히 더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둘째, 역시 최근 관심과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질적연구(10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과정설명에 예시를 첨가한 것이다. 14장의 평가조사와 연결해서 보면 이해가 훨씬 더 잘 될 것이다. 셋째, 실제 조사 수행 사례를 다루는 것에서 14장 평가조사의 사례 가운데 ‘송파 사례’를 ‘이혼가족전문가협의체 사례’로 바꾼것이다. 실제 사업을 수행하고 이를 논문화한 것인데, 비록 1회성의 캠프 프로그램이지만 잘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사전사후 평가를 하고, 양적연구와 질적연구를 병행한 것이어서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넷째, 2장에서 과학적 탐구방법을 보완하였다. 과학적 탐구방법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귀납법과 연역법, 반증법과 패러다임 전환을 대표적으로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3부로 구성되었던 것을 4부로 수정하며 ‘조사 과정(2부)’과 ‘조사 방법(3부)’으로 구분하여 전체적인 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졸저이지만 이 책이 나오기까지 정말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감사를 드린다. 먼저,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해주신(사 50：4)”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처음부터 끝까지 몇 차례씩 읽고 자문해 준 후배 교수인 한국성서대학교의 김희수 교수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조사 사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월계종합사회복지관(신영자 관장)과 정재연 사회복지사, 정릉종합사회복지관(이진이 관장)과 송향숙 부장님께도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꼼꼼히 읽어주고 교정을 해준 제자 이소연, 김주현, 김연주, 최하은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오랫동안 인내하며 늘 격려해 주는 공동체 출판사의 김동근 전무님과 출판을 허락해 주신 김동훈 사장님, 그리고 공동체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이제는 방학 때조차도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부족한 남편과 아빠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지지해 준 사랑하는 가족 은채와 솔, 홀로 되시어 매일매일을 살아내시며 삶과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시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어떻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계신 구기동 부모님에게 특별한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자랑스러운 사회복지사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영향을 주신 모든 사회복지 학자들과 실천전문가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2018년 3월
한국성서대 연구실에서 저자 최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