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전 세계는 글로벌 시대이자 초 과학화의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지향적인 융합인재양성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우리 앞에 더욱 가까이 다가와 있는 미래사회는 과학기술 중심의 지식기반 사회라 할 수 있다. 국가발전 및 개인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창의성과 감수성, 그리고 상상력과 문화적 역량의 발휘가 더욱더 강조되는 문화예술의 세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이 개발해 놓은 최첨단의 과학화 시대에 필요한 덕목은 과학적 소양이나 빅 데이터와의 경쟁력을 지닌 스마트 인재의 양성을 넘어 오히려 소통과 공감능력이 탁월한 인간육성을 통해 미래사회에 영향력 있는 주인공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문화예술 기반의 국가적 지원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화자원과 인력의 활용 및 사회적 제도의 확충을 통해 문화예술 역량의 증진을 위한 노력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발맞추어 근래 들어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 속에서 더욱 그 대상과 장르가 확장되어 가는 문화예술 관련 사업들은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 모두에서 확연한 발전이 엿보인다. 하지만 국가제도하의 확산이라는 뚜렷한 성과와는 별개로 한편에서는 문화예술 관련 전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출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민의 문화역량의 증진이라는 개인적, 사회적 필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과 제도의 확충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더 이상 몇몇의 탁월한 재능을 지닌 사람들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니며 더더욱 예술적 기능과 소양을 함양시키기 위한 도제식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 모두가 즐기고 향유하는 가운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편적이면서도 차별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는 소통과 공감능력을 지닌 인재육성이라는 사회적 필요에 부응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하며 책임질 전문가로서 문화예술교육사로 불리고 있는 예술가들을 필요로 하기에 이르렀다. 문화예술교육사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교육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이해하고 이를 조화롭게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적 배경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태도를 겸비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제대로 실천하여야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사 제도는 국가의 지원하에 2005년부터 입법화되어 예술관련 전공자 및 예술가들에게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의 직무를 부여해 주는 가운데 문화예술교육의 질적인 면에서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 준 공식적인 제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문화예술교육사의 직무와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 소양과 태도를 함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되고 집필되었다. 따라서 문화예술 관련 전공 대학생 및 학교 또는 사회에서 예술과 관련하여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국악,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사진, 만화․애니메이션, 디자인, 공예)들을 위해 예술전문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시대적 흐름에 맞춘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전문성 함양을 돕기 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이론적 기초 및 예술교육 정책과 정보,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실제 사례를 담은 소중한 자료들을 하나로 모아 전문가로서의 자질과 기본적인 소양을 겸비한 교사로 우뚝 설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았다고 감히 자부한다. 앞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될 예비 문화예술교육사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길 기대한다.

2018년 여름
저자 방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