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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도서

한국생태유아교육 시리즈 ⑤ 

유아교육 공간, 아이와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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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새롭게 기획한 한국생태유아교육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유아교육 공간, 아이와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정했다. 이 책은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2008년도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 유아교육의 행복 찾기 시리즈 Ⅰ : 유아교육 공간, 아이와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기조발제를 포함한 발제 내용 중에서 발췌 수록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한국 유아교육, 행복 찾기 시리즈]를 기획하고 그 구체적인 첫 발걸음으로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살아가는 터전인 [유아교육 공간]의 문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함께 모색해 보고자 한 것이다. “유아교육 공간, 아이와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주제의 문제 제기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한 유아교육 공간은 아이와 교사 모두에게 삶과 배움의 공간으로써 따뜻함과 편안함, 자유와 여유, 배려와 조화, 생기(生氣)와 신명(神明),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살림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공간은 앞서 언급한 그러한 공간의 이미지와 모습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공간은 아이와 교사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이라기보다는 아이와 교사 모두 몸과 마음이 지치고 답답한 가운데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닫힌 공간의 이미지와 모습이라는 데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I장 ‘유아교육 공간, 비움과 채움의 길을 찾아서 : 기존 유아교육과 생태유아교육의 유아교육 공간 구성 및 활용’은 당시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임재택 교수의 기조발제 내용이다. 이 글에서는 기존 유아교육과 생태유아교육의 유아교육 공간 구성 및 활용에 대한 관점을 비교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서 어떤 유아교육 공간이 아이와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 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존 유아교육에서의 공간 구성 및 활용의 관점은 아이와 교사를 불행하게 하는 비교육적인 것으로 이론과 실제에서 모두 적합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생태유아교육에서의 공간 구성 및 활용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공간을 살림집으로서의 생활공간으로 보고 있으며, 공간의 구성과 활용 측면에서 아이와 교사가 신명나게 놀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제2장 ‘생태유아교육과정과 기계론적 패러다임 유아교육과정의 접목 가능성에 대한 탐색’은 경기대학교 유아교육과 이부미 교수의 주제 발표 내용이다. 그리고 제3장 ‘유아교육 공간에 대한 반성과 생태유아교육으로 여는 행복한 공간 : 오리고ㆍ그리고ㆍ붙이기, 아이보다 더 소중한가?’는 고신대학교 유아교육과 권미량 교수의 주제 발표 내용이다.

  그리고 제4, 5, 6장은 ‘아이와 교사가 행복한 유아교육 공간의 운영실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제4장 ‘소규모 시설의 보육공간 운영 사례 : 온통 삶의 공간’은 부산 수연어린이집 곽문혁 원장의 주제발표 내용이고, 제5장 ‘대규모 시설의 보육공간 운영 사례’는 서울 창3동어린이집 최은경 원장의 주제 발표 내용이며, 제6장 ‘일본 히라츠카유치원(平塚幼稚園)의 유아교육 공간 운영 사례’는 대구대학교 유아교육과 황성하 교수의 주제 발표 내용이다.

  유아교육 공간에 관한 논의는 유아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유아교육과 관련하여 우주 자연 생태계와 인간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 아이라는 생명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관한 아동관, 아이라는 생명이 어떤 과정으로 성장 발달하는가에 대한 발달관, 아이라는 생명을 위한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교육관 등에 따라 유아교육 공간의 의미와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그 해결방안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산업문명의 사상적 기반인 물질론적 세계관에 기초한 기존 유아교육과 자연생태계와 인간의 생명위기 극복을 지향하는 생명론적 세계관에 기초한 생태유아교육은 유아교육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유아교육 공간에 관한 논의는 유아교육 실제적 단면을 살펴보는 데서도 가능하다. 소풍이나 야외학습을 나온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그들이 평소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단박에 짐작할 수 있다. 즉, 자유로운 공간에서 행복한 생활과 놀이를 하며 자란 아이들의 모습과 억압적인 공간에서 불행한 생활과 교사 주도적 활동과 수업에 시달린 아이들의 모습은 확연히 대조를 보인다.

  지금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누리과정과 평가인증의 시행이 강화되면서 자연중심, 놀이중심, 유아중심, 생활중심의 유아교육을 교실중심, 수업중심, 교사중심, 활동중심의 유아교육으로 몰아가는 참으로 해괴한 유아교육 풍조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사의 생명은 수업이다’는 구호가 그 풍조를 대변하고 있다. 더욱이 첨단시청각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교사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대신 TV나 컴퓨터 화면만을 보고 수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TV, 컴퓨터, 인터넷, 게임, 플라스틱 장난감, 각종 화학용품 등 전자파와 환경호르몬의 폐해가 우려되는 물품들은 유아들의 심신의 건강보호 차원에서 교재ㆍ교구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비웃고 있다. 한국의 유아교육 공간, 아이와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한국생태유아교육 시리즈 발간에 대해 잠시 언급하고자 한다. 이 시리즈는 지난 20년 가까이 생태유아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치러진 생태강좌, 학술대회, 기념강연 등에서 발표한 귀한 자료들을 분야별로 묶어 작은 책으로 출판하여 널리 보급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1990년대 말 생태유아교육 프로그램 시리즈를 기획 출판한 경험이 있다. 당시 필자의 주도로 산책 프로그램, 텃밭가꾸기 프로그램, 세시풍속 프로그램, 노인ㆍ아동상호작용 프로그램, 손끈놀이 프로그램 등 10여 권 이상의 프로그램을 소책자로 개발 보급하면서 생태유아교육의 확산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번에 (사)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가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와 함께 기획한 한국생태유아교육 시리즈는 생태유아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관련된 여러 분야를 다루고자 한다. 생태유아교육의 여러 분야와 영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존 유아교육의 이론ㆍ실제와의 비교 접근을 통해 바람직한 유아교육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특히 2002년 6월 창립된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에서는 2002년도 춘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춘계와 추계 학술대회를 통해서 기존 유아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및 개혁방안에 대한 이론적 연구물과 실천적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발표하고 이를 축적해 왔다. 이러한 연구자료들은 자연의 순리와 사람의 도리와 조상의 지혜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유아교육인 생태유아교육의 이론적ㆍ실증적 근거가 되고 있다. 생태유아교육 관련 연구물들은 아이살림ㆍ생명 살림의 유아교육으로서 유아교육의 정도(正道)를 제시해 주기에 시대 사회적 변화에 상관없이 그 이론적ㆍ실증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책은 생태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유아교육 관계자들은 물론 학부모들과 일반인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아교육을 공부하는 학부, 대학원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읽을거리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그동안 생태유아교육은 산책가고, 텃밭 가꾸고, 세시풍속 행사하고, 유기농 먹이는 것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던 교수, 연구자, 원장, 교사 등 유아교육 관계자들의 경우 생태유아교육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생태유아교육의 폭과 깊이를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해방 후 지금까지 한국 현대 유아교육 체제에서 주류를 자처해 온 기존 유아교육학계의 교수와 연구자, 유아교육 행정ㆍ정책 관계자들의 관심과 일독을 진심으로 바란다.

  끝으로 이 책의 원고 정리와 교정 및 관련 자료 수집에 도움을 주신 (사)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의 이선정 기획실장과 박지현 선생, 황국화 선생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특히 한국생태유아교육 시리즈 기획과 이 책의 발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도서출판 공동체 김동훈 사장님과 촉박한 일정에 쫓겨 많은 수고를 하신 편집진 여러분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8년 6월 1일

임재택ㆍ이부미ㆍ권미량ㆍ곽문혁ㆍ최은경ㆍ황성하

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ㆍ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편

(사)한국생태유아교육연구소 이사장 임재택 모심

 

제1부 유아교육 공간, 비움과 채움의 길을 찾아서 기존 유아교육과 생태유아교육의 유아교육 공간 구성 및 활용 임재택

       Ⅰ. 들어가면서

       Ⅱ. 유아교육 공간의 본질과 성격

       Ⅲ. 기존 유아교육에서의 공간 구성 및 활용

       Ⅳ. 생태유아교육에서의 공간 구성 및 활용

       Ⅴ. 나오면서


제2부 생태유아교육과정과 기계론적 패러다임 유아교육과정의 접목 가능성에 대한 탐색 이부미

       I. 서 론

       II. 이론적 수준에서의 비교와 해석

       III. 실천적 수준에서의 비교와 적용

       Ⅳ. 요약 및 결론


제3부 유아교육 공간에 대한 반성과 생태유아교육으로 여는 행복한 공간 오리고ㆍ그리고ㆍ붙이기, 아이보다 더 소중한가? 권미량

       Ⅰ. 들어가는 말

       Ⅱ. 한국사회 유아교육현장에 대한 반성적 성찰

       Ⅲ. 생태유아교육으로 유아교육 공간 다시 보기

       Ⅳ. 생태유아교육으로 열어가는 아이, 부모, 교사가 행복한 유아교육 공간

       Ⅴ. 나가는 말


제4부 아이와 교사가 행복한 유아교육 공간의 운영 실제(Ⅰ) 소규모 시설의 보육 공간 운영 사례 : 온통 삶의 공간 곽문혁

       Ⅰ. 어떤 작은 어린이집

       Ⅱ. 우리 어린이집에서는요

       Ⅲ. 공간 활용

       Ⅳ. 자연물 소개

       Ⅴ. 생태적 환경

       Ⅵ. 조금씩 변화했어요

       Ⅶ. 교육에 있어서의 효과

       Ⅷ. 생태적 삶 속에서 한계가 있다면?

       Ⅸ.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5부 아이와 교사가 행복한 유아교육 공간의 운영 실제(Ⅱ) 대규모 시설의 보육 공간 운영 사례 최은경

       Ⅰ. 어린이집 소개

       Ⅱ. 보육 공간

       Ⅲ. 맺으면서


제6부 아이와 교사가 행복한 유아교육 공간의 운영 실제(Ⅲ) 일본 히라츠카유치원(平塚幼稚園)의 유아교육 공간 운영 사례 황성하

       Ⅰ. 히라츠카유치원(平塚幼稚園)의 개요

       Ⅱ. 히라츠카유치원(平塚幼稚園)의 운영 내용

       Ⅲ. 히라츠카유치원(平塚幼稚園) 공간운영 - 논과 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