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교구를 교사가 직접 만들 필요가 있나요?
요즘은 교재·교구를 직접 만들지 않고 시중에서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하던데요.
영유아교사가 아이들 가르칠 시간도 없는데 교재·교구를 만들 시간이 있을까요?
교재·교구를 만드는 것은 정말 너무 어려워요. 시간도 너무 많이 들고...

  영유아교사가 되고자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에게 교재·교구 교과목 수업을 하면서 매 학기 듣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사실 우수하고 수준 높은 교재·교구를 제작하는 것은 정말로 많은 수고가 필요한 과업이다. 영유아교육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최선의 교재와 교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하고 그만큼 예비교사들에게는 힘들고 지치는 과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교재·교구 제작과 관련된 수업이 예비교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지 가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선의 영유아교육을 위해서 영유아의 발달적 특성에 부합하는 질 높은 교재·교구에 대해 알고, 필요할 때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매 교과 수업을 할 때 반드시 교과서가 필요하듯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영아와 유아들을 가르칠 때 매 교과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 활동에 맞는 교재·교구이기 때문이다. 교과, 즉 활동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꼭 필요한 좋은 교구와 교재는 영유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영유아들이 자연스럽게 교재와 교구를 가지고 놀이하도록 함으로써 영유아교육의 목표를 이루는 데 필수적이다.
  물론 모든 활동에 필요한 교재와 교구를 모두 직접 제작할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다. 시중에서 좋은 교구와 교재를 구입할 수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는 것도 매우 효율적이다. 그러나 예비교사들은 실습을 하면서 시중에서 구입할 수 없는 창의적인 교구를 활용하는 수업을 해야 하므로 성공적인 실습을 위해서는 교재·교구에 대해서 알고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영유아교육현장에서 교직을 수행하면서 좋은 교구와 교재를 선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은 교사로서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경력교사가 되었을 때 후배 예비교사들의 실습을 지도할 때도 꼭 필요한 교재와 교구에 대해 알려주고 제작하도록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무엇보다 영유아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좋은 교구와 교재를 준비해서 영유아에게 최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역량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1부는 교재·교구에 대한 이론으로 영유아교육에서 교재·교구가 왜 필요한지, 그 중요성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내용이다. 교재·교구의 개념 및 중요성, 영유아교육과 교재·교구, 기초이론, 교재·교구의 선정·제작·평가, 그리고 교재·교구의 활용에 관한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2부는 영유아 교육과정의 각 교과별 수업을 효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어떠한 교재·교구를 준비하여 활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먼저 교재·교구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소개하고 교재·교구 제작에 필요한 기본 기술을 안내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제작방법에 따른 교재·교구를 제시하였고, 교재·교구를 활용하여 할 수 있는 각 교과별 수업의 예를 제시하였다.
 3부에서는 영아와 유아를 위한 교재·교구의 실제를 누리과정과 표준보육과정 등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주제별로 상세히 제시하였다. 이 책에서는 특히 교과·교재 연구 및 지도법의 내용으로 영아에 관한 내용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도 영아를 가르쳐야 할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고 영아교육에 관하여 아는 것은 유아교사로서의 성공적인 역할 수행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하여 장래 영유아교사가 될 예비교사들과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실에서 어린 학습자를 가르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직 유아교사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교육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최적의 순간에 최선의 통찰을 준 많은 제자 예비교사들, 그리고 현장의 교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필요한 사진 자료를 기꺼이 공유해 주신 한국성서대학교 어린이집의 안미희 원장님과 교사들, 그리고 영유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9년 1월
저자